- 개인별 이용시간 주 20시간 증가…이동중 이용은 감소
- 50~60대 인터넷 뱅킹·온라인쇼핑 이용률 급증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외부활동이 감소하면서 상대적으로 인터넷 이용시간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 이하 과기정통부)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과 함께 국내 가구와 개인의 ▲인터넷 이용환경(컴퓨터, 모바일) 및 이용률 ▲이용행태(빈도, 시간, 목적) ▲주요 서비스 활용(동영상, 메신저 등)을 조사한 '2020 인터넷이용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에서는 화상회의, 원격근무 활용 여부를 처음으로 조사하는 등 코로나19로 인한 국민생활 변화를 분석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조사 결과, 가구 인터넷 접속률(99.7%)과 국민 이용률(91.9%, 0.1%p↑)은 전년과 거의 같았다. 하지만 개인별 이용시간은 주평균 20.1시간, 하루 평균 2.7시간 늘어났다. 반면, ‘이동 중’ 이용비율은 79.1%로 전년에 비해 20.7%p나 감소했다. 코로나 19로 인한 외부활동 감소가 인터넷 이용행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인터넷 서비스 활용처의 경우 ▲10대는 온라인 교육 ▲20~30대는 화상회의ㆍ원격근무 ▲40~50대는 인터넷쇼핑・뱅킹 ▲60대 이상은 동영상・메신저 등에서 연령대별 차별화를 보이는 등 비대면 환경이 全 세대의 인터넷 활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터넷 이용행태에도 변화가 생겼다.
건강·의료정보를 획득(63.6%, 17.3%p↑)하고 마스크ㆍ손세정제 등 건강 관련 제품을 구입(41.9%, 17.1%p↑)하는 사례가 늘었다. 여기에 외부활동 제한으로 식재료·음식(51.7%, 16.7%p↑), 생활·주방용품(43.8%, 2.1%p↑) 등 생필품을 온라인을 통해 더욱 많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70대는 소통・안부확인 등 심리적 안정을 얻기 위해 메신저를 적극 활용(87.8%, 12.0%p↑)하기도 했다.
인터넷뱅킹과 인터넷쇼핑 이용률도 각각 11.6%p↑, 5.8%p 늘어난 76.5%, 69.9%로 나타났다. 이용빈도 역시 월평균 3.3회서 5회로 크게 늘어났다. 비대면 환경에서 인터넷이 경제활동의 중요 수단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특히, 60대의 인터넷뱅킹(50.5%, 23.6%p↑), 50대의 인터넷쇼핑(60.2%, 16.1%p↑) 이용률은 전 연령층의 평균 증가폭(뱅킹 11.6%p↑, 쇼핑 5.8%p↑)을 크게 상회했다.
온라인교육 이용(35.6%, 11.0%p↑)과 노트북(36.4%, 5.8%p↑)ㆍ태블릿PC(18.7%, 8.8%p↑) 보유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대의 온라인교육(99.9%, 34.1%p↑) 이용 및 노트북(39.8%, 14.1%p↑)ㆍ태블릿PC(35.7%, 23.8%p↑) 보유율은 평균 증가폭을 2배 이상 상회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화상회의와 원격근무가 새롭게 조사항목에 포함됐다. 화상회의 이용률은 12.8%로 전문직·사무직의 경우 35%로 가장 높은 이용률을 보였다. 생산직은 4.7%만 이용했다. 원격근무 역시 전체 평균은 10.5%였지만 전문직·사무직은 31.8%였으며 생산관련직은 2.8%에 머물렀다.
이밖에 ▲인공지능 음성인식 서비스 이용률(28.5%, 3.3%p↑) ▲웨어러블기기 보유자의 정보검색 기능 활용(52.3%, 36.4%p↑)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35.3%, 4.5%p↑) ▲5G를 활용한 인터넷 접속(16.8%, 10.6%p↑) 등이 높은 증가추세를 보였다.
강도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관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 수요 증가로 국민의 인터넷 이용행태가 변화하고 있다”며 “특히, 인공지능 음성인식ㆍ클라우드 등 첨단기술이 융합된 인터넷 서비스 이용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60~70대 고령층의 이용률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증가해 연령대별 격차가 감소한 것이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2020 인터넷이용실태조사는 전국 2만5050가구 및 만 3세 이상 가구원 6만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www.msit.go.kr)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www.nia.or.kr) 홈페이지에서 3월 중순부터 확인할 수 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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