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라벨 실현으로 연간 1억 지원금 받은 사례

목표: 워라벨과 업무 효율을 동시에 높이기

분야

IT 분야

구분(단계)

성숙

기간

12개월

탄탄한 재정과 운영을 자랑하는 IT회사 K사. 직원들의 평균 급여 수준은 300만원 이상, 평균 근속 기간 3년 이상으로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이제 마지막 과제인 '업무 효율'을 높이는 일만 남은 상황. K사는 어떻게 직원들의 근로 시간은 줄이고, 더 높은 매출을 기록하며 지원금까지 받을 수 있었을까?

컨설팅 결과

임직원의 업무 효율 증대 + 매출 상승 + 지원금 1억 400만원 수급

모든 기업의 이상 ‘워라밸’, 현실 가능성은?
IT기업 사례로 알아보는 일, 가정 양립

일과 일상의 균형잡힌 양립을 의미하는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 WLB)’은 원래 1970년대 후반 영국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일과 가정의 중간지점에서 고군분투하는 여성을 한정으로 쓰였지만 이제 말 그대로 모든 근로자들에게 해당되는 표현으로 자리잡았죠.

특히 부지기수로 발생하는 잔근과 그로 인한 과로 사례가 많은 대한민국에서는 워라밸만큼 매력적이지만 막상 손에 넣기 힘든 개념을 찾기 힘들 정도입니다. 실제로 워라밸을 보장해주는 경영 정책을 펼치고 있든, 그러지 않든 수많은 기업들의 고민으로 남은 이슈이기도 하죠.

오늘 소개해드릴 IT기업은 이런 고민을 실행으로 옮겨 좋은 결과를 얻은 사례입니다. 2007년 설립된 후 꾸준하게 아웃풋을 내며 성장해온 K사는 총 직원 70명으로 100인 이하이지만 매우 탄탄한 재정과 운영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분야의 특성상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비롯해 솔루션 개발자는 물론, 일반 사무원도 근무하고 있으며 꽤 많은 비율로 3년 이상 근속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기업 환경 개선에 도움을 주는 유연근무제
균형잡힌 삶에 대한 열망, 시차출퇴근 제도로 이루다.

전반적인 회사 분위기도 밝은 편이며 평균 급여 수준이 300만원 이상으로 책정되어 있어 근로자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입니다. 다만 어느 회사가 마찬가지로 업무의 효율을 어떻게 높이는가가 경영의 핵심과제였는데요. 몇 년 전, TPI Insight와 협업을 했던 인연으로 직원들의 워라밸 실현을 위한 해결방안을 찾게 되었으니 바로 ‘시차출퇴근제’ 시행이었습니다.

고용노동부에서 설명하는 유연근무제 유형 중 하나인 시차출퇴근제는 주거지에서 업무를 보는 ‘재택근무제’나 주 40시간 미만 범위로 근무시간을 조정하는 ‘선택근무제’와는 또 다른 성격의 제도입니다.

※시차출퇴근제란 무엇일까?

기존의 소정근로시간을 지키면서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는 제도
우선지원대상기업, 중견기업의 사업주 등 지원대상에게 유연근무제 간접노무비 지원
*연 최대 520만원, 최대 50명 지원(기타 유연근무제 유형의 경우 최대 70명)

‘소외되는 직원 없이 모두가 주인의식을 가진 회사’를 창사 이래 변함없는 경영 모토로 삼은 K사는 지원금이 나오는 ‘시차출퇴근제’야말로 도입하기에 적절한 시기라고 느꼈습니다.

다시 한번 사업 내용을 살펴본 후 신청서를 제출하고 고용센터로부터 승인을 받았습니다. 기존의 근로시간을 따르면서 출퇴근 시간만 조정하기 때문에 절대적인 근무량이 줄어드는 일도 없어 경영진도 반대할 이유가 없었죠.

걱정을 만족으로 바꾼 시차출퇴근제
“직원 만족도 및 업무 효율 증대로 이어져”

시차출퇴근제를 적용한 부서는 경영기획팀과 솔루션개발팀이었습니다. 지난번에 진행한 연간 워크숍에서도 두 팀에서 워라밸에 대한 안건이 나와 토의했던 경험이 있고 희망자도 가장 많았기에 최종 결정되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차출퇴근제는 매우 평화롭고 순조롭게 펼쳐졌습니다. 하루 최소 8시간의 근무시간을 준수하면서 출근과 퇴근 시간만 조정하기로 하자, 이전보다 훨씬 더 여유로운 분위기가 조성되었습니다.

최근 육아와 일을 병행하던 탓에 힘들어하던 여성 직원은 상대적으로 턱없이 부족했던 아침 시간을 조금 더 편안한 마음으로 보낼 수 있어 큰 만족도를 보였습니다. 솔루션 개발팀에 소속된 한 직원은 담당 직무와 관련한 공부를 위해 시차출퇴근 제도를 이용하였습니다.

초반에는 서로 어긋나는 부분이 생겨 혹시라도 시행 이전보다 못한 상황이 되진 않을까 걱정하는 마음들도 엿보였지만 이런 우려는 한달이 지나면서부터 한때의 노파심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워라밸, 제도 활용에 따라 현실이 된다.
20여명 직원에 혜택, 기업엔 ‘지원금’

개인 시간을 회사가 억지로 고정하여 만들어주는 것이 아닌, 자율로 선택해 조절할 수 있도록 한 K사의 시차출퇴근제도는 업무 집중도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보았습니다. 조율된 출근 시간으로 인해 업무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훨씬 더 꼼꼼하게 스케줄링을 하는 한편, 주어진 시간에 더욱 집중하여 매진하는 덕분에 효율 역시 높아졌습니다. 이는 자연스럽게 K사의 매출 상승으로도 이어져 결과적으로 모두가 만족하는 워라밸이 실현된 셈입니다.

시차출퇴근제 도입을 통한 지원금은 한 주마다 시행하는 횟수 그리고 해당하는 직원의 수에 따라 달라집니다. 만약 주 1회에서 2회 진행한다면 1인 5만원을, 주 3회 이상이라면 1인당 10만원이 지원됩니다. 연간으로 계산하면 주 1~2회는 260만원, 주 3회 이상은 520만원으로 책정됩니다. K사의 예로 들면 두 팀에 소속된 20명의 직원이 1년 동안 시차출퇴근제를 잘 따랐을 때 기대할 수 있는 수익 총액은 “1억 400만원”입니다.

고급인력의 일, 가정 양립을 장려하면서 기업 분위기도 건강하게 쇄신할 수 있는 시차출퇴근제는 사업주가 사업계획서를 고용센터에 제출하면 심사와 승인을 거쳐 시행이 가능합니다. K사의 경우 기업 구성원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드높일 수 있는 솔루션을 채택함으로써 업무 효율과 직원 만족도를 모두 높인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용노동부의 일, 생활 균형 캠페인 지침처럼 유연근무제를 잘 활용하여 오래 일하지 않으면서 똑똑하게 일하고 제대로 쉬는 사업장이 더욱 많아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