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한국판 뉴딜’ 바람에… 디지털 등 핵심사업 발굴 나선 지자체들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21 18:21

수정 2020.10.21 18:49

대전, AI 강화해 스마트 시티화
경기, 11월 공공배달앱 시범운영
전남,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추진
부울경, 지역연계 협력방안 모색중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17개 시도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제2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국판 뉴딜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지역균형 뉴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17개 시도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제2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국판 뉴딜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지역균형 뉴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전국 종합】 지자체에 '뉴딜 바람'이 불고 있다. 정부가 '한국판 뉴딜'을 지역기반으로 확장시키기 위해 '지역균형 뉴딜'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한국판 뉴딜 투자계획 160조 원 중 약 47%인 75.3조를 지역사업에 투자키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각 지자체는 지역 특성에 맞게 다양한 사업을 펼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한국판 뉴딜의 핵심인 '디지털'과 '그린(친환경·저탄소)' 분야 사업을 발굴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대로 알리자" 뉴딜 정책 홍보관


디지털 분야에서는 대전시가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AI 기반 지능형 도시는 AI·데이터·소프트웨어(SW) 등 AI 관련 생태계를 강화해 도시 전역을 '스마트 시티'화 하는 것이 목표다. "대한민국 디지털경제를 대전이 선도하겠다"라며 호언장담한 허태정 대전시장은 지난달 전국 최초로 지난달 전국 최초로 과학부시장제를 도입했다.

전통문화, 디지털 미디어 기술융합 등 그린 뉴딜의 비전을 제시한 전북도에서는 지난 20일부터 전라북도청 1층 로비에서 2020 대한민국 균형발전박람회 전북 홍보관을 운영하고 있다.

충북도는 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화장품 개발 플랫폼 구축을 주요 뉴딜사업으로 선정한 가운데 ‘충북형 뉴딜’의 비전과 방향을 도출하기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충남도는 그린뉴딜, 디지터뉴딜, 안전망 강화 3대 부문 85개 ‘충남형 뉴딜'을 통해 4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키로 하고, 사업의 실질적인 추진을 위해 행정부지사와 문화체육부지사를 각 부문별 단장직을 맡겼다.

부울경 포럼 "뉴딜 사업도 공동으로"


경기도에서는 디지털 뉴딜의 대표사업인 공공배달앱 ‘배달특급' 구축사업이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는 11월 초 배달특급에 대한 시범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일부 대기업들이 데이터를 수집, 활용하는 데이터 독점이 심각한 상황에서 화성·오산·파주 등 시범사업 지역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부산과 울산, 경남 (부울경)은 뉴딜 사업의 지역을 연계한 공동수행 등 협력방안을 모색 중이다. 지난 20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지역균형 뉴딜 부울경 포럼'을 통해 송철호 울산시장은 부산과 경남을 포함하는 ‘부유식 해상풍력' 클러스터 조성을 제안하기도 했다.

부산시의 대표적인 지역균형 뉴딜은 ‘상생형 스마트 제조 실증 클러스터 구축'과 SIC파워반도채 생산 플랫폼 구축'이다.

전남도에서는 뉴딜 사업으로 신안 해안에 8.2GW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2021년 상반기에 착공해 2025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원도는 정부 뉴딜 사업과 연계한 '지역 주도형 강원 뉴딜 사업' 5개 분야 55개 사업을 확정했다. 2025년까지 단계별로 총 1조499억원(총 사업비 4조640억원)의 도비를 투입할 계획이다. 중화항체 면역치료제 개발센터 건립과 수소융·복합클러스터 조성 등이 대표적이다.

광주시는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집적단지 조성사업과 에너지 자립도시 조성 등을 추진한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까지 포함


대구시는 스마트에너지 자립도시 건설, 혁신 물산업 육성 및 스마트 물관리 시스템 구축, 생활 속 녹색도시공간 조성을 3대 목표로 하는 그린뉴딜 뿐만 아니라 디지털과 휴먼 분야에 이르는 10대 사업을 계획 중이다.

경북도는 '경북형 뉴딜 3+1 종합계획'을 추진한다. 정부 계획의 핵심축인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 안전망 강화와 지역 최대 현안인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건설을 더한 개념이다.

경북 포항시는 지난 19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정부의 한국판 뉴딜정책에 따른 경제·사회·문화적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지역균형 뉴딜을 선도하기 위해 5급 이상 간부공무원 60여 명을 대상으로 특강을 실시해 눈길을 끌었다. 각 지방정부가 이번 뉴딜 사업에 거는 기대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인천시는 바이오 혁신 클러스터 조성,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구축, 바이오 원부자재 국산화, 바이오 벤처기업 창업하기 좋은 환경 구축, 스마트 관광도시 추진,등을 20개 대표과제로 선정했다.


제주도 뉴딜사업은 10개 과제로 구성됐다. 2025년까지 국비와 지방비 6조1000억원을 투입해 일자리 4만4000개를 창출한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가장 역점을 둔 그린 뉴딜은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기존 14%에서 2030년까지 20%까지 늘려 에너지 자립섬을 만들고 용암해수를 활용한 신산업 육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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