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크루그먼 "경제 모멘텀이 없다…6개월 뒤 금리인하 얘기 나올 것" [세지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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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9.20. 오후 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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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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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이승환 기자]
지난 2008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경제 석학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올해말이나 내년초에 통화정책의 전환에 나서더라도 크게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폴 크루그먼 교수는 2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23회 세계지식포럼에서 진행된 '전쟁과 세계화, 그리고 인플레이션' 세션에서 연준의 금리 인상이

언제 끝날 것 같냐는 참석자의 질문에 "이번 인플레이션은 모멘텀이 없다. 미국 경제도 마찬가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6개월 뒤에는 연준이 좀더 빨리 금리가 낮출 순 없을까라는 말이 나와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며 경기침체가 닥치면서 금리 인상이 시장의 예상보다 비교적 빨리 끝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의 화두가 되고 있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9월 정례회의 결과에 대해서는 75bp(1bp=0.01%) 인상을 점쳤다. 하지만 장기 금리가 중요하지 75bp냐 100bp냐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사진 = 이승환 기자]
그는 "나라면 75bp를 인상할 것 같다"라면서도 "그러나 이것은 중요하지 않다. 사람들은 연준이 금리를 계속 올릴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현재 미국 경제가 과열 상태라고 강조하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침체는 피할 수 없는 수순이라고 전망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연준에서 과열된 시장을 냉각시켜서 인플레이션을 잡아야 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경제를 과도하게 벌줄 필요는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럽의 인플레이션은 과열된 경제가 아닌 러시아의 가스 공급 문제 탓이다. 이런 측면에서 미국은 유럽보다 경기 침체 위험이 더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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