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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홈커밍데이 90학번 위원장 이성근(90 경영) 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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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11-04 10:42 조회6,14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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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26일, 코로나로 2년이나 연기되었던 90, 91, 92학번 30주년 홈커밍데이가 개최된다. 서강대학교 추억이 너무나 좋아서 홈커밍데이 준비위원장을 맡은 데다가, 동문회에도 자주 참석할 정도로 정열적인 동문이 있다. 바로 이성근(90 경영) 동문이다. 이성근 동문은 바쁜 회사 업무에도 시간을 틈틈이 내어 홈커밍데이의 성공적 완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홈커밍데이의 현재 진행상황은 어떠할까? 그리고 이성근 동문의 학생 시절 추억은 어떠할까?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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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경영학과 90학번 이성근입니다. 우연히 서강대 입학을 해서 재학 중에 회계사 시험을 붙어 95년도부터 직장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삼일회계법인에서 17년 근무했고, 2012년 12월 1일 동아쏘시오그룹에 입사를 했습니다. 벌써 10년 됐고, 다음 달 1일에 10년 근속상을 받겠네요. 지금은 동아ST라는 전문의약품 회사에서 CFO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어쩌다 보니 홈커밍데이 90학번 위원장이 되었는데, 저는 서강대에 대한 추억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이번 자리가 학교에 기여하는 바가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후배님이 찾아오시니 참 반갑네요.

 

Q2. 오는 11월 26일, 90, 91, 92학번 입학 30주년 홈커밍데이의 위원장을 90학번 대표로 맡으셨습니다. 소감이 어떠신가요?

부담이 되긴 합니다. 원래는 2년 전에 하려고 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무산이 되었다가, 올해 다시 홈커밍데이를 하게 되었고 또 경영학과 동문들이 300명 정도로 가장 많은데 준비위원장까지 맡았으니까요. 지금은 기업들이 한창 바쁠 때지만 그래도 2주 동안은 하루에 20통씩의 전화를 해서 많은 동문이 참여하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우리 후배들을 위해 장학금을 많이 기탁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랜만에 동문이 같이 하는 자리라는 것도 중요하니까 잘 준비하여 마무리도 잘하려고 합니다.

 

Q3. 이번 홈커밍데이는 코로나 대유행 때문에 (90학번 입장에서) 30주년이 아닌 32주년에야 개최되는 행사입니다. 91, 92 학번까지 많은 동문님들이 동시에 모이다 보니, 운영에 있어서 다소간에 어려움이 있지는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요, 현재 홈커밍데이 진행상황은 어떤가요?

앞서 말한 대로, 지금은 학번 별로 대표 준비위원장 뽑아서 진행을 하고 있는데, 이 몇 십 주년 행사라는 게 사실은 타이밍이 가장 중요한 거잖아요? 30년이 딱 됐을 때, 30주년 행사를 딱 열면 가장 좋았겠지만, 코로나로 2년이 지체되니, 열기가 조금 식은 감이 있습니다. 그런 어려움이 있고요. 한 50% 정도 준비된 것 같습니다. 남은 한 달 동안 열심히 준비해서, 후배들 도움도 받고, 91학번과 92학번 위원장들과도 자주 만나야겠지요. 

 

Q4. ‘90학번 홈커밍 초청영상’에서, 당시의 대학 분위기는 사회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변화의 중심이던 때라고 들었습니다. 학생운동과 서태지가 키워드인 것 같은데, 이와 관련한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서태지는 정말 획기적이었죠. 그 당시 서태지의 춤과 노래는 정말 놀라웠어요. 또 ‘오렌지족’이라는 말도 그때 생겼었는데, 압구정 로데오 거리에 많이 모이던 젊은 친구들을 부르는 말입니다. 저는 시골 출신이라 압구정이나 오렌지족이 뭔지 궁금해서 친구들과 같이 가서 길거리도 돌아보고 그랬습니다. 한창 락카페가 유명해서 대학생들 미팅 장소로 유명했던 것도 기억납니다.

학생운동은 80년대 중후반부터 가장 활발했고, 90년도부터는 거의 막바지였던 것 같아요. 그니까 어느 정도 민주화 운동을 통해서 민주화가 쟁취되고 나서는, 사회적인 관심이 다른 쪽으로 조금씩 옮겨가던 시기가 바로 저희의 시대였습니다. 말 그대로 변화의 중심이던 때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제가 마지막으로 집회 시위에 참여했을 때는, 명지대학교 학생이 시위하다가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던 때였어요. 손수건으로 입을 막고 종로까지 가서 행진하고 시위하고, 그 후로는 열기가 식어 시위를 거의 안 했던 것 같습니다. 91년 여름까지는 시위를 이어갔는데, 그 해 6월에 군대를 갔고, 돌아왔을 때는 학생운동이 거의 없어졌습니다.

그러면서 서태지, 김건모 이런 가수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이문세, 변진섭도 유명했고요. 02년생이시면 잘 모르시죠? 02년도면 제가 한창 직장생활하면서 결혼할 때네요. (웃음) 하여튼 저희는 막 변하는 세상 속에 놓여 있었던 X세대였습니다.

 

Q5. 개교 30주년을 맞아 90학번 입학 당시에 알바트로스탑이 새로 만들어졌는데, 학생들 반응은 어땠나요? 또 소개하고 싶은 학생문화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알바트로스탑이 아마 90년도 4월쯤에 지어졌을 거예요. 제가 입학하기 전, 89년도 11월에 예비 소집이 있었는데, 그때 교문이 공사중이라 없어서 ‘이게 무슨 대학교지, 대학교가 뭐 이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정도로 학교 내부가 어수선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포장도로가 잘 되어있지만 그때는 잔디밭이었고요. 그런데 알바트로스탑이 완공되면서 교문도 세워지니까 학교가 살아나는 듯했죠. 학교 축제가 열리면, 잔디밭에 누워 막걸리도 한 잔 하고 맥주도 한 잔하고, 또 알바트로스탑에 분수가 나왔었는데, 거기 물에 빠지면서 놀고 그랬습니다. 당시에는 교내에 학생들이 많이 모여서 얘기할 수 있는 데가 별로 없었는데, 알바트로스탑이 그런 역할을 잘 수행한 거죠.

그 다음에 ‘개집’이라는 학생 식당이 있었는데, 짜장면을 200원에 팔던 곳이었습니다. 도서관에서 X관(하비에르관) 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구석 아래쪽, 운동장과 접하는 공간이 있는데 거기에 ‘개집’이 있었습니다. 허름한 건물에 있었고, 학생들이 ‘개집’이라고 불렀어요. 지금은 사라졌지만. 또 그때는 당구 문화가 유행이었습니다. 지금은 당구보다 오락을 많이 즐기죠? 하여튼 당구가 가성비 좋은 놀이 문화여서, 저는 친구들과 학교 앞 당구장을 자주 들락거렸습니다. 많이 놀아서 성적이 좋게 나온 편은 아니었고요. (웃음)

 

Q6. 재학생 시절, 어떤 학생이셨나요? 수업, 공부, 기억에 남는 은사 등 무엇이든 좋습니다.

저는 공부는 안 하고 당구장에 살던 학생이었죠. 1학기 학점이 2점대 초반이었던 것 같아요. 제가 시골 출신이고, 서울 와서 자취하고 하숙 지내면서 대학을 다니다 보니까, 서울 생활이 처음이어서 서툴렀던 거죠. 그래서 초반에는 친구들과 놀고 어울려 다니는 데 시간을 많이 할애했죠. 재밌게 지냈고 만족합니다만, 유일하게 가장 후회되는 건 서클 활동을 못했던 겁니다. 저는 고등학교 동문도 없고, 대학교에도 아는 사람이 없고, 그래서 어떤 동아리에 가입해야 되는지 몰랐습니다. 향영, 현우회, 킨젝스, 합창반 이런 동아리들이 많이 있었는데, 저는 그걸 못했어요.

그렇게 3학기를 속 편하게 다니고, 시원하게 군대를 갔다 와서는 정신을 차리고 공부하기 시작했죠. 뭔가를 해야 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거든요. 그런데도 졸업 학점이 3.0을 못 넘네요. (웃음) 독후감 제출이 일주일마다 있었는데, 마감일이 다가오면 친구들과 모여서 부랴부랴 글 쓰고 같이 제출하던 기억도 나네요.

교수님은 지금 대외부총장이신 김순기 교수님이 생각납니다. 제가 회계 쪽으로 공부를 해서 김순기 교수님 수업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강호상 교수님이 무역학을 가르치셨는데, 정년 퇴임을 하셨을 거예요. 이외에도 경상대 교수님들 수업 많이 들었고요. 가끔 동문회 모임 가면 특히 김순기 교수님 뵈어 인사 나누고 하면 기분이 참 좋아집니다.

 

Q7. 같이 대학 다니던 동문을 30년만에 공식적으로 만난다는 게 참 뜻깊은 순간이 될 것 같습니다. 홈커밍데이 때 오실, 또 이 글을 읽고 계실 동문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동문회에서나, 다른 자리에서나 동문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면, 서강대학교의 위상이 옛날 같지 않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그럴 때면 어떤 문제가 있고 원인이 무엇인지 저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고 싶죠. 저도 동문으로서 학교를 위해, 후배들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이 더 없을까 생각해봅니다.

선배님, 동기님, 후배님들이 같이 모여서 서강대를 위한 유의미한 일을 하고 또 그것이 후배들의 자극제가 되고, 활력소가 되면, 앞으로도 쭉 학교에 대한 자긍심을 기르게 될 것이고요, 이런 선순환이 잘 이루어지면 정말 좋겠습니다.

기부금을 내는 것도 개인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이겠지만, 사회 여러 분야에서 서강동문으로서 자기 역할을 충분히 다하고 서강의 이름을 빛 내면, 전체적인 차원에서도 서강의 밸류가 올라가는 거니까, 모쪼록 서강동문 여러분이 힘을 합하여 서강의 위상을 드높이는 데 이바지해 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글 : 천강현(21 신방)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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