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 효자 LNG선 최근 1달새 가격 최대 상승

입력
수정2022.02.09. 오후 7:47
기사원문
이상현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현대미포조선이 국내 최초로 건조해 지난해 10월 선주사에 인도한 LNG추진 로로선의 모습. <현대중공업 제공>
국내 조선업체들의 주력 수주선종인 LNG(액화천연가스)선의 신조선가(새로 건조하는 선박의 가격)가 다른 선종 대비 최근 1달 새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체 선종의 2배를 웃돌면서 국내 조선업체들의 수익성 개선 속도도 빨라질 전망이다.

9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2월 첫째주 기준 LNG선의 신조선가는 전주 대비 1포인트 상승한 214.0 포인트로 집계됐다.

한 달 전인 1월 첫째주와 비교해보면 LNG선의 선가는 1.9% 상승하며 클락슨리서치가 집계하는 9개 선종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해당기간 전체 선종을 대상으로 한 평균 신조선가는 0.7% 오르는데 그치면서 LNG선의 상승률이 2배 이상 높았다.

최근 3달을 기준으로 놓고 봐도 LNG선의 상승세는 신조선가 평균 상승률을 크게 웃돌고 있다. 최근 3달동안 LNG선의 신조선가는 5.4% 상승했다. 해당기간 신조선가 평균 상승률(1.3%)의 4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LNG선은 국내 조선업체들의 주력 수주 선종이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LNG운반선의 87%는 국내 조선사들이 수주할 정도로 수주 점유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올해 역시 지난달 4일에는 한국조선해양이 선박 10척을 수주한 가운데 LNG추진 대형 컨테이너선이 6척, 대형 LNG운반선 1척 등 총 7척이 LNG선이었다. 대우조선해양도 지난달 6일 5000억원대의 LNG운반선을 2척 수주하며 새해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한 바 있다.

이달 역시 한국조선해양이 2만4000톤급 LNG추진 로로(Roll-on & Roll-off)선 2척과 1만2500입방미터급 LNG벙커링선 1척, 대우조선해양이 LNG운반선 2척을 추가 수주하는 등 수주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주력 선종의 선가가 꾸준히 오르면서 조선사들의 수익성 개선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지난해 국내 대형 조선사들은 높은 수주실적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을 낸 곳이 한 곳도 없을 정도로 실적은 부진했다.

한 조선사 관계자는 "지난해 수주가 늘어나면서 하도급업체들의 일감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며 "몰려드는 일감을 모두 소화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지날수록 수익성이 개선되다보면 자연스럽게 실적도 흑자전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이중연료 추진 LNG운반선. <대우조선해양 제공>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경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