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2월 첫째주 기준 LNG선의 신조선가는 전주 대비 1포인트 상승한 214.0 포인트로 집계됐다.
한 달 전인 1월 첫째주와 비교해보면 LNG선의 선가는 1.9% 상승하며 클락슨리서치가 집계하는 9개 선종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해당기간 전체 선종을 대상으로 한 평균 신조선가는 0.7% 오르는데 그치면서 LNG선의 상승률이 2배 이상 높았다.
최근 3달을 기준으로 놓고 봐도 LNG선의 상승세는 신조선가 평균 상승률을 크게 웃돌고 있다. 최근 3달동안 LNG선의 신조선가는 5.4% 상승했다. 해당기간 신조선가 평균 상승률(1.3%)의 4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LNG선은 국내 조선업체들의 주력 수주 선종이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LNG운반선의 87%는 국내 조선사들이 수주할 정도로 수주 점유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올해 역시 지난달 4일에는 한국조선해양이 선박 10척을 수주한 가운데 LNG추진 대형 컨테이너선이 6척, 대형 LNG운반선 1척 등 총 7척이 LNG선이었다. 대우조선해양도 지난달 6일 5000억원대의 LNG운반선을 2척 수주하며 새해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한 바 있다.
이달 역시 한국조선해양이 2만4000톤급 LNG추진 로로(Roll-on & Roll-off)선 2척과 1만2500입방미터급 LNG벙커링선 1척, 대우조선해양이 LNG운반선 2척을 추가 수주하는 등 수주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주력 선종의 선가가 꾸준히 오르면서 조선사들의 수익성 개선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지난해 국내 대형 조선사들은 높은 수주실적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을 낸 곳이 한 곳도 없을 정도로 실적은 부진했다.
한 조선사 관계자는 "지난해 수주가 늘어나면서 하도급업체들의 일감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며 "몰려드는 일감을 모두 소화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지날수록 수익성이 개선되다보면 자연스럽게 실적도 흑자전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