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가구 브랜드 지누스/사진=지누스
글로벌 가구 브랜드 지누스/사진=지누스
최근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비대면(언택트, untact) 쇼핑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직접 매장에서 보고 구매하는 것이 익숙한 가구, 가전 분야도 온라인 구매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 특히 가구의 경우 직장인의 재택 근무가 늘고 학생들이 온라인 개학을 하면서 이전에는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 가구를 새롭게 구입하는 이들이 늘었다. 집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 만큼 집 꾸미기에 시간을 더욱 많이 들이거나 숙면과 휴식을 위한 가구에도 소비를 아끼지 않는 것이다.
이러한 트렌드 확산으로 가구업계는 소비자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선제적 대응을 지속하고 있다. 온라인 배송으로 주문 가능하도록 제품의 배송 편의성을 높이거나 결제를 빠르고 쉽게 도와주면서 충성고객을 넓힐 수 있도록 자체 브랜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도 한다. 온라인을 통한 제품 체험도 강화하는 추세다. 점차 커지는 온라인 인테리어 시장에서 소비자와 접점을 넓히기 위해 가구업계의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비대면 쇼핑 트렌드 확산… 온라인 강화하는 가구업계 


최근 전세계적으로 비대면 소비 증가로 압도적인 배송 경쟁력을 가진 아마존이 주목을 받고 있다. 아마존의 이번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6%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아마존의 성장 가능성을 일찍부터 알아본 글로벌 가구 브랜드 지누스는 2009년 아마존 입점한 이래 꾸준한 파트너십을 유지하면서 미국 온라인 매트리스 시장의 확장을 주도하고 있다.


북미권에서 ‘매트리스 인 어 박스’ 라는 개념을 처음 선보인 지누스는 세계 최초로 압축 기술을 적용한 매트리스를 상자에 담아 택배 배달을 가능하게 한 글로벌 가구 브랜드다. 아마존 등 북미 온라인 시장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하며, 현재까지도 매트리스 분야 베스트셀러로 꼽히고 있다. 

이러한 미국 시장의 성공모델을 바탕으로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 중국, 호주 및 유럽 등으로의 글로벌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지누스는 올 1분기 매출액 기준 전년동기 대비 18% 증가했으며, 최근 한국 소비자를 위한 신제품 4종을 새롭게 출시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국내 홈퍼니싱 시장 규모를 폭발적으로 키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케아는 신규 매장 오픈으로 오프라인 채널 강화하는 것과 동시에 온라인 사업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접근성 문제로 매장 방문이 어려운 고객을 위해 온라인 몰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케아 제품을 가상으로 현실 공간에 배치할 수 있는 증강현실(AR) 앱 ‘이케아 플레이스’도 내놨다.


또한 이번에 새롭게 오픈한 이케아 플래닝 스튜디오 천호에서는 1대1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플래닝 존을 운영한다. 오프라인을 방문해 직접 홈퍼니싱 컨설팅을 받고 구매는 온라인에서 할 수 있도록 온 오프라인 채널을 연계해 편의성을 높였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인테리어기업 현대리바트는 자체 온라인몰인 ‘리바트몰’을 비롯해 현대H몰, 쿠팡, 네이버 스토어 등 30여 개의 온라인 커머스를 통해 가구 및 홈퍼니싱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번 1분기 온라인 사업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했다고 밝혔으며, 매출 증가율 1, 2위 제품은 각각 소파, 책상 등 서재 가구라고 밝혔다. 현대리바트는 오프라인에서는 판매하지 않는 온라인 판매 전용 제품을 출시하는 등 상품이원화 전략을 적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모바일에 최적화된 쇼핑 앱 ‘현대리바트’를 새롭게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비대면 쇼핑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기존에 직접 매장에서 구매하는 것이 익숙한 매트리스, 책상 등 가구 제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가구업계에서는 소비자 편의성을 높일 수 있도록 온라인을 강화하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