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문화로 주차장 조성 타당성 보고회
'지하 vs 타워' 2개 방안 제시…9월 결정

인천 부평역 일대 극심한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부평구가 주차장 조성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하주차장과 주차타워 등 여러 방안 가운데 최종안은 오는 9월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9일 부평구에 따르면 구는 이달 8일 부평문화로 지하주차장 조성 타당성 검토 보고회를 개최했다.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 사업'으로 기존 공영주차장 238면이 없어지는 문제의 해법을 찾고 부평역 지하상가 등 인근 상권 활성화를 위해 구가 주차장 확보에 나선 것이다. 구는 타당성 여부를 검토하기 위해 작년 12월 '서부동놀이공원 폐지 및 대체 공원(도시숲) 결정(변경) 용역'에 착수한 상태다.

용역이 진행되는 가운데 열린 이번 보고회에선 주차장 조성 방안으로 두 가지 안이 제시됐다. 1안은 부평1동 행정복지센터 인근에 위치한 서부동놀이공원을 폐지하고, 그 자리에 주차타워를 짓는 것이다. 2안은 부평 모다백화점~지하상가 구간에 지하주차장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보고회에 참석한 위원들은 각각의 안이 갖고 있는 장단점과 실현 가능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주차타워를 지을 경우 인근 주택가 교통혼잡 등이 우려된다는 의견과 주차장 조성을 위한 예산 확보 방안이 보완돼야 한다는 등 다양한 이야기가 나왔다. 위원들 의견을 취합한 구는 용역이 끝나는 오는 9월 최종 실행 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부평역 일대 주차 공간 확보는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구가 주차 문제 해소를 위해 작년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주차 수요량이 가장 높은 지역 1위로 부평역 광장, 2위가 부평4·5동 문화의 거리 입구 주변 등으로 조사됐다.

구 관계자는 “주차난 해소, 도시숲 및 굴포천 이용 주민의 편의 제공 등을 위해 주차장 조성을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검토 중인 단계인 데다 예산 확보 방안 등을 감안할 때 완공 시기를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