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464건 … 안양 27건 최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 뒤 결혼식장과 관련한 경기도민의 분쟁 민원이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도 소비자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9일 사이 결혼식장 분쟁 민원이 총 464건 들어왔다.

거주지별 민원 건수는 안양시가 27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수원시 18명, 군포시 17명, 부천시 15명, 안산시 13명, 평택시 9명, 의왕시 8명, 시흥·화성시 각각 7명, 고양·이천시 각각 6명, 의정부시 5명, 광명·성남시 각각 4명 순이다.

또 양주에 사는 소비자 3명도 분쟁 조정 민원을 넣었다. 김포·동두천·안성·오산시 시민도 각각 2명, 파주·과천·광주·구리시 등에서도 각각 1명씩 민원을 접수했다.

민원을 내용별로 보면 예식 보증 인원 조정이 83건(46.4%), 예식 취소 60건(33.5%), 연기 요구 32건(17.9%) 등의 순이다.

도 소비자정보센터는 지금까지 분쟁 민원 109건(60%)을 해결했다.

그러나 일부 결혼식장은 분쟁 조정이나 소비자와의 합의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

실제로 한 소비자는 결혼식장에 예식 취소를 요구하며 위약금 100만원을 물었다.

그런데 결혼식장은 350만원을 더 달라고 나왔다. 현재 이들은 서로 내용증명을 보내며 소송까지 준비하는 중이다.

도 소비자정보센터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 뒤 결혼식장에 대한 분쟁 민원이 폭발적으로 접수됐다. 대부분은 조정이 잘 됐다. 그렇지만 일부는 아직도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며 “소비자와 사업자(결혼식장) 모두 피해를 보지 않게끔 분쟁 조정에 더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