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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독감 메시지로 확진자 폭증' 지적에 정부 "패러다임전환기"

송고시간2022-03-18 13:22

정부 "생활방역-고위험군 관리 두 가지 메시지 균형 필요…확진자 증가 불가피"

쉴새 없이 분주한 전담 병원
쉴새 없이 분주한 전담 병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의 '주범' 중 하나로 정부의 과도한 완화 메시지가 지목되는 것에 대해 정부가 '패러다임 전환기'라서 확진자 증가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지금은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시기"라며 '생활 방역'과 '중증·사망자 최소화' 두 가지 메시지를 균형 있게 보내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확진자를 최소화해서 유행 자체를 차단하려는 체계에서 일상을 회복하면서 중증과 사망을 최소화하는 체계로 이행하는 과정에 있다"며 "이 과정을 원활하게 넘기려면 일상생활 속에서 방역 지침을 잘 준수해야 하는 메시지와 중증·사망을 최소화해서 일상을 회복하는 부분에 대한 메시지가 동시에 나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손 반장은 델타 때처럼 유행을 최소화하려면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체계들도 기존의 2∼3배로 강화해야 하는데, 이는 합리적이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2월까지는 약속을 잡지 말고 외출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면, 현재는 주변의 감염 가능성을 주의하면서 마스크 착용이나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고령층은 위험한 환경을 피해달라고 요청하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오미크론의 치명률이 0.1% 이하로, 계절독감 치명률(0.05∼0.1%)과 비슷한 수준이 됐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지난달 브리핑 등을 통해 '코로나19를 계절독감처럼 관리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공식적으로 전달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진단검사와 격리지침 등 방역 조치를 점진적으로 완화해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이에 대해서는 오미크론의 치명률이 기존 변이보다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정부의 섣부른 방역 완화 조치와 안일한 메시지 전달로 유행의 정점 규모가 더 커지고 길어지게 됐다는 비판이 거세다.

최재욱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거리두기 완화로 발생한 정책 실패"라고 지적했고,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페이스북에서 "독감의 치명률과 비교하는 말도 안 되는 말장난은 이제 닥치십시오"라고 거칠게 공개 비판을 하기도 했다.

기존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2∼3배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면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이날 신규확진자는 40만7천17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한 전날(62만1천328명)을 이어 역대 2번째로 많았다.

이와 관련해서는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도 확진자 폭증 상황에 대해 "오미크론의 확산 속도가 굉장히 빠르기 때문에 확진자 증가 숫자 자체는 저희가 받아들여야 할 상황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 반장은 "그동안 확산 억제 전략을 했을 때 밀접접촉자를 구분해서 격리 조치를 진행했지만, 오미크론 확산세를 막아낼 수 없었다"며 확산 억제 전략보다는 고위험군 관리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전환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 중증·사망률을 낮추는 목표를 위해서는 고위험군에 대한 의료와 방역에 한정된 자원과 의료 역량을 투입할 필요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전연령대 중중화율은 1월 0.63%에서 2월 0.16%로, 치명률은 0.31%에서 0.09%로 떨어졌다. 60세 이상은 같은 기간 중증화율이 5.19%에서 1.13%로, 치명률은 2.91%에서 0.70%로 감소했다.

손 반장은 "오미크론이 지배종화되고, 국민들께서 3차접종에 참여해주신 효과"라고 "고위험군을 빨리 진단해서 치료제 처방 등을 확대한 노력도 유효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3월에도 이런 감소 추세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의료체계 과부하나 치료 실패로 치명률이 올라가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해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진 증가세 계속
코로나19 확진 증가세 계속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18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 2022.3.18 yatoya@yna.co.kr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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