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 美 최대 규모 태양광 공장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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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01.10. 오후 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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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IRA법 세제혜택 맞춰서
기존 조지아주 공장 증설과
신규 용지에 모듈 공장건설
생산능력 3.1GW로 美 1위
시장 점유율도 1위 굳혀




한화큐셀이 미국 최대 규모 태양광 모듈 공장 증설에 나선다. 기존 조지아주 공장 바로 옆에 증설하고 새로운 용지에 공장을 추가 건설해 미국 최대 규모 태양광 모듈 생산능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10일 미국 조지아주 현지 언론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AJC) 등은 한화큐셀이 조지아주 공장을 확장해 미국 최대 규모 태양광 모듈 공장을 지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한화큐셀은 조지아주 돌턴에 연 1.7기가와트(GW) 규모 태양광 모듈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옆에 2000억원을 투자해 1.4GW를 생산할 공장을 증설하는 한편 인근 바토 카운티에 추가로 공장을 짓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큐셀은 미국이 2018년 수입산 태양광 모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공장을 건설해 2019년 운영에 돌입했다. 돌턴에 위치한 '이글1' 공장은 한 라인 길이가 약 200m에 달한다. 이글1 공장은 태양광 셀을 묶고 조립하는 공정을 담당하며 이글1 옆에 들어서는 돌턴 2공장도 비슷한 용도와 규모로 추진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돌턴 2공장 건설이 완료되면 한화큐셀은 미국에서 연 3.1GW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3.1GW는 미국 내 단일 사업자 기준 최대 태양광 모듈 생산능력이다.

한국(4.5GW)과 말레이시아·중국(6.2GW)을 합하면 한화큐셀은 전 세계에서 태양광 모듈 연 13.8GW 생산이 가능해진다. 올해 글로벌 태양광 시장 규모는 약 200GW로 추정되며 한화큐셀은 이 시장의 약 6%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바토 카운티에도 공장 건설을 마치면 생산능력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한화큐셀은 미국 태양광 모듈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다. 주택용과 상업용은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문 발전소용 분야는 저가·저효율 업체들과 경쟁하고 있다.

한화큐셀이 미국 내 생산설비 증설을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인 것으로 분석된다. IRA에는 전력 생산량에 따른 세액공제(PTC)와 생산설비 투자로 인한 세액공제(ITC)가 모두 담겨 있다.

올해 기준으로 이 조건을 충족하면 ITC는 최대 30%가 보장된다. 한화큐셀이 조건을 맞춘다면 투자액의 30%에 대해 세액공제를 받는 셈이다.

한화큐셀의 모듈을 구입해 전력을 생산하는 업자들은 ITC에 따라 올해 최대 킬로와트시(kwh)당 2.6센트의 세액공제를 받는다. 그만큼 한화큐셀 모듈에 대한 수요가 강화된다는 얘기다.

AJC는 이러한 내용이 담긴 투자계획을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11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상공회의소 모임에서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지아주는 한국 기업과 다양한 사업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2006년에는 기아자동차 공장이 웨스트포인트에, 2018년에는 SK이노베이션(현 SK온) 배터리 공장이 잭슨 카운티에 들어섰다. 지난해 11월에는 현대자동차가 브라이언 카운티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착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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