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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자유를 얻는 법이란 무엇인가: 역행자 확장판(자청, 2023) 읽고 싶은 책이 생기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아무 때나 펼쳐 읽을 수 있는 삶을 살고 싶다. 배우고 싶고 탐구하고 싶은 게 생기면 모든 걸 다 제쳐두고 그것에 몰입할 수 있는 삶을 살고 싶다. 모두 경제적 자유를 얻어야 가능한 일이다. 어떻게 하면 경제적 자유를 얻을까? 여러 책을 읽어 나가고 있는 중이다. 공통적으로 '글쓰기'를 하라고 얘기한다. 그러게. 내가 언제부터 글 쓰는 걸 그만뒀더라. 확실히 나는 그때부터 성취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고 오로지 숨 쉬며 퇴화하고만 있을 뿐이다. 정신이 번뜩 들었다. 그러나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으니, 글쓰기라도 해야겠다. 반년전 쯤 읽었던 자청의 《역행자 확장판》은, 읽어왔던 다른 책들과 겹치는 내용이 많아 내게 크게 새로울 것은 없었다. 그런데 돈을 벌 수 있..
실천할 것 : 구글 애드센스로 돈 벌기(안동수, 2023) 저자가 소개하는 설치형 블로그에 대한 정의는 사실과 다르다. 아니, 시간이 흐르면서 의미에 변화가 생긴 것 같기도 하다. 거의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티스토리는 네이버, 다음, 이글루스처럼 가입형 블로그로 분류되었다. 당시 웹 호스팅 서비스를 별도로 구매해서 설치해야 운영할 수 있는 태터툴즈(이후 텍스트큐브로 이어지는)를 트래픽 걱정 없이 가입형으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출시한 서비스로, 설치형 블로그의 자유도를 보장하였기에 네이버나 다음 블로그와는 차별화된 서비스였다. 현재는 남아있는 설치형 블로그 툴이 없고, 워드프레스도 블로그 툴이라기 보다 CMS로 인식되고 있기에, 중요한 건 아니지만 아무튼 그랬다. ​구글 애드센스는 내 콘텐츠가 있어야 알맞게 쓸 수 있는 도구이다. 그 자체가 목표..
불법스패머가 되는 길 : 쿠팡파트너스 돈 버는 딴 세상(지미핸, 지노, 2021) 두 저자의 돈에 대한 열망, 돈을 버는 노하우를 빠짐없이 퍼뜨려 다른 이도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돕고싶어하는 마음의 깊이와 선의만큼은 진정성있게 느껴진다.​ 그러나 저자들이 권유하는 행위는 결과적으로 '불법스패머'가 되라는 것이다. 내게 의미가 있어 남기는 기록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관심갈만한 키워드를 추적해 가짜글을 쓰고, 내가 사지도 않고, 써보지도 않은 상품에 대한 상품 후기를 쓰고, 다른 쇼핑몰의 남의 후기를 가져다 내 글에 첨부하고, 아무 커뮤니티나 가입해서 적절한 타이밍을 노려 홍보글을 쓰고, 결국은 차단 당하라고 한다. 이 외에도 저자들이 생고생하며 시행착오 끝에 얻어낸 노하우를 아낌없이 공유한다. 그런데 그 노하우를 실천한다는 것이, 클릭을 유도하기 위해 가십거리로 자극적이고, 왜곡된..
이것은 진통제: 출근이 칼퇴보다 즐거워지는 책(장한이, 2017) 저자는 잘 안다. 이미 행복한 직장인은 이 책을 읽지 않으리라는 것을. 이 책을 꺼내드는 사람은 회사가 죽을만큼 싫지만, 꿈에서조차 퇴사를 실행할 수 없는 현실 속의 직장인이라는 것을. 그는 먹고 살기 위해 꾸역꾸역 회사에서 매일을 소진하는 직장인들에게 그가 알고있는한 가장 약효 좋은 진통제를 권한다.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병에는 진통제가 최선의 답이 아닌가. 진통제에도 그 나름의 부작용이 있겠지만,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 담그랴. 이거라도 복용해야, 산다. 잠시의 좌절을 너무 크게 확대 해석하지 말자. ─ '나 혼자만 뒤처진다는 공포심에 발버둥치다'에서 발췌 고통을 성장의 기회로 생각하고 너무 좌절하지 말라는 것보다 더 와닿았던 구절이다. 좌절은 좌절일 뿐. 이것도 영원하고 영구하지 않을 것이다.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