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 인구 많은 도심에 위치
안전보장·상생방안 찾아야

격리자가 연이어 무단이탈한 인천 영종 로얄엠포리움호텔의 코로나19 임시생활시설 재지정 추진 소식이 들려오자 주민들의 반발 여론이 커지고 있다.

<인천일보 8월12일자 7면>

주민들은 안전 보장과 인근 상인들의 피해 지원 대책 없이 시설 재지정이 이뤄지는 것은 두고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2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영종을 지역구로 둔 배준영 국민의힘 국회의원을 만나 로얄엠포리움호텔의 임시생활시설 재지정 여부를 논의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배 의원은 해당 호텔은 두 차례나 격리자 무단이탈 사고가 발생한 곳인 만큼 재지정은 있을 수 없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반면 호텔 수분양자 등은 시설 지정 해제로 인한 영업 손실을 문제 삼으며 복지부에 대책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시설 지정이 해제됐던 타 지역에서도 같은 이유로 재지정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로얄엠포리움호텔이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에 위치해 임시생활시설로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이어오며 60일 넘게 반대 집회를 펼쳤던 주민단체는 안전 보장 없는 재지정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영종국제도시 총연합회 관계자는 “주민들을 납득할 만한 대안 없이 로얄엠포리움호텔을 임시생활시설로 재지정하는 것은 영종 주민과 인천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정부와 국민의 갈등을 중재하고 의견을 전달해야 할 지역 정치인이 제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영종에 임시생활시설이 필요할 경우 로얄엠포리움호텔 대신 주거지와 떨어져 있는 A호텔을 활용할 것을 제시했다. 또 A호텔을 활용할 경우 입소자와 확진자수 공개를 비롯해 안전 조치와 지역 경제 상생 방안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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