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북클럽이 뱀파이어를 처단하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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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이웃으로 위장한 뱀파이어로부터
동네를 지키기 위해 유혈 낭자한 임무를 수행하다!
★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 아마존 편집자들이 뽑은 미스터리·스릴러 최고의 책
★ 2020 뉴욕공립도서관 선정 최고의 책 10
★ 2020 반스앤드노블 최고의 소설
★ 2020 굿리즈 초이스 어워즈 최종후보
작가정보
미국 소설가, 저널리스트, 각본가. 미국심령연구회 도서관에서 일하다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뉴욕 포스트〉 〈뉴욕 선〉 등에 기고하고 공저로 다양한 작품을 발표하다 2014년 단독 장편소설 『호러스토어』가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이름을 알렸다. 2018년 『지옥에서 온 책』으로 브램스토커어워드 논픽션 부문을 수상했고, 『우리는 영혼을 팔았다』로 셜리잭슨어워드 최고의 소설 후보에 올랐다. 『호러스토어』 『내 단짝 친구의 엑소시즘』 『호러북클럽이 뱀파이어를 처단하는 방식』 『더 파이널 걸 서포트 그룹』 등 주요 작품이 영상화 계약을 두고 치열한 경쟁의 주인공이 되면서 미스터리·호러 장르의 화제적 작가로 주목받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신문방송학·사회학을 전공하고 동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번역학과를 졸업 후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마스 룸』 『널 만나러 왔어』가 있다.
목차
- 작가의 말
프롤로그
울어라, 사랑하는 조국이여 · 1988년 11월
헬터 스켈터 · 1993년 5월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 1993년 6월
내 곁의 이방인 · 1993년 7월
사이코 · 1993년 8월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험 · 1996년 10월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 1996년 11월
인 콜드 블러드 · 1997년 2월
부록: 북클럽을 위한 독서 가이드
옮긴이의 말
책 속으로
그녀가 퍼트리샤에게 건넨 반질반질한 새 책은 『사랑의 증거』였다. “이게 저질이라고 생각하는 거 알아요. 하지만 여기엔 열정, 사랑, 증오, 로맨스, 폭력, 흥분이 있어요. 토머스 하디랑 다를 바 없다니까요. 값싼 종이책인데다 본문 중간의 여덟 페이지에 사진들이 실렸다는 것만 빼면.” (38p)
퍼트리샤는 때로 도전에 맞닥트리고 싶었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보게 되기를 갈망했다. 카터와 결혼하기 전 간호사였던 시절을 떠올리며 상처에 손을 넣어 손가락으로 동맥을 막는 게 지금도 가능할지, 아이의 눈꺼풀에서 낚싯바늘을 빼낼 용기가 지금도 있을지 궁금했다. 때로 약간의 위험이 간절했다. 북클럽에 나가는 것도 그래서였다. (46p)
그 과정 어딘가에서, 살해당한 여학생들과 작은 마을의 충격적인 비밀과 실종된 아이들과 미국을 영원히 바꾼 실제 사건들 속에서 퍼트리샤는 두 가지를 배웠다. 자신들이 한 배에 탄 사람들이라는 사실. 그리고 남편들이 그녀들 앞으로 생명보험을 든다면 앞으로 큰일이라는 사실. (55p)
“주변에서 뭔가 짜릿한 일이 벌어졌으면 싶지 않아? 단 한 번이라도?” 그레이스가 퍼트리샤를 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그러니까 지금, 제대로 씻지도 않은 히피 떼거지가 자기네 집에 침입해서 가족을 몰살하고 벽에다 사람 피로 돼지에게 죽음을이라고 썼으면 좋겠다는 거야? 도시락을 싸기 싫어서?” (73p)
운동 잘하는 여자애들의 인기가 높아지다니 퍼트리샤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녀가 고등학교에 다닐 때만 해도 운동을 잘하는 여자애와 말을 섞고 지내는 건 운동을 잘하는 또다른 여자애들뿐이었다. 하지만 코리의 친구 목록은 끝이 없는 듯했고, 카터가 집전화를 쓰려고 하면 오 초마다 수신대기음이 울리는 바람에 결국 전화를 하나 더 개통해야 했다. (75p)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가 주는 교훈은,” 메리엘런이 말했다. “남자가 모든 얘기를 독차지한다는 거야. 프란체스카의 일생은 고작 한 페이지로 요약이 끝나. 자식들이 있고 이탈리아에서 2차대전도 버텨낸 여자인데. 근데 이 남자가 한 거라고는 이혼이 전부야. 그리고 어쩌면 살인, 키티의 말에 따르면. 하지만 남자는 매 챕터에서 제 인생 얘기를 하고 또 한다고.” (154p)
“왜 자기는 우리 일이 하찮다는 듯 굴어? 하루가 멀다 하고 혼돈과 혼란의 삶이 펼쳐지고 우리가 매일같이 그 정리를 도맡아. 우리가 없으면 이 사람들은 불결과 무질서 속에 뒹굴 거야. 중요한 어떤 일도 제대로 해결되지 못할 거라고. 그런 역할을 비웃는 건 대체 누구한테 배웠대? 내가 말해줄게. 제 어머니의 진정한 가치조차 모르는 누군가겠지.” (240p)
“그 남자가 밖을 활보하면서 애들한테 진짜로 마약을 주고 있는데, 우리가 망신당할까봐 두렵다는 이유로 그냥 손을 놔버리는 거면? 그게 우리 애들이 될 수도 있어. 생각해봐. 사람들이 테드 번디를 곧이곧대로 믿지 않았다면, 더 일찍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면 앞길 창창한 여자들이 지금껏 얼마나 많이 살아 있을지. 앤 룰이 그 조각들을 더 빨리 맞춰봤다고 생각해봐. 얼마나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었겠어? 내 말은, 자기들도 인정해야 해. 지금 여기서 뭔가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301p)
“개차반 같은 남자가 앞으로 달라지겠다는 말을 뱉을 순 있죠. 당신이 듣고 싶어하는 말이면 뭐든 해줄 거예요. 하지만 당장 눈앞에 뻔히 보이는 걸 믿지 않는다면 당신만 바보가 돼요. 이 사진 속 남자는 그예요. 우리한테 속삭인 건 미스 메리고요. 남들은 아니라고 할지 몰라도 나는 내가 본 걸 믿어요.” (423p)
“그 남자한테도 약점은 있어. 그는 혼자야. 관계된 사람이 없고, 가족도 친구도 없어. 우리야 애들 등하교 당번만 한 차례 놓쳐도 다들 집에 찾아오기 시작하겠지. 별일이 없는 건지 확인하려고. 하지만 그는 외톨이야. 우리가 그를 완전히, 완벽히 사라져버리게 만들어도 누구 하나 의문을 품을 사람이 없어. 하루나 이틀 정도는 힘들겠지만 그 또한 지나갈 테고, 그는 세상에 존재조차 안 했던 사람이 될 거야.” (551p)
“내 말 들어봐.” 제임스가 말했다. “나는 특별해. 수십 억 인간들이 있지만 나 같은 존재는 하나뿐이야. 당신들 정말 그걸 파괴하고 말 셈이야? 이건 그러니까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을 깨버리거나 아니면…… 책이 가득한 도서관을 불태우는 거나 마찬가지야. 당신들은 책을 읽는 모임이잖아. 책을 불태우는 모임이 아니라.” (593p)
퍼트리샤는 그중 어떤 것에도 후회하지 않았다. 이미 파괴된 것들이 아직 남은 것들을 훨씬 값지게 만들어주었다. 보다 공고히, 보다 중요하게 만들어주었다. (633p)
출판사 서평
뉴욕 타임스 북 리뷰 이 소설의 흥겨움과 중독성은 다년간 읽은 작품을 통틀어 최고라 말해도 손색이 없다. 뱀파이어와 한바탕 싸움을 벌이는 주부들의 이야기는 달콤하게 아프다, 치아를 깨트리는 딱딱한 사탕처럼.
퍼블리셔스 위클리 재치 있고 중독성 강한 뱀파이어 스릴러다. 여러 요소를 절묘하게 조화시킨 이 강력한 작품은 뱀파이어 문학에 바치는 오마주인 동시에 독창적 해석이다.
USA 투데이 사회를 보는 예리한 시선과 등장인물의 뜻깊은 각성이 호러 문학을 즐기지 않는 독자의 구미를 단순히 자극하는 수준을 넘어 완전히 사로잡는다.
커커스 리뷰 그래디 헨드릭스는 탄탄히 정립된 뱀파이어 전통을 영리하게 활용한다. 대가의 수준으로 소환해내는 1990년대의 황홀한 추억은 그의 최고작으로 꼽히는 이 작품에 감칠맛을 더한다. 영리한 호러 문학의 팬이라면 그저 열광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북리스트 헨드릭스는 불만 쌓인 가정주부의 비유와 무시무시한 뱀파이어 이야기를 대가다운 솜씨로 엮어냈고 그 속의 불안과 긴장은 손으로 만져질 듯 뚜렷하다. 북클럽에서 선택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발칙한 작품.
그래디 헨드릭스, 호러와 코미디를 능란하게 뒤섞어 폭발적 시너지를 내는 작가
친숙함과 코믹함을 영리하게 비트는 독특한 매력으로 출판계와 방송계의 사랑을 한몸에 받다
그래디 헨드릭스는 미국심령연구회 도서관 사서로 일하다 작가의 길로 들어서서 영화 시나리오와 문화비평 등 다양한 글쓰기를 하다 ‘이케아’를 연상시키는 창고형 가구매장을 배경으로 한 호러 장편소설 『호러스토어』를 통해 널리 이름을 알렸다. 호러·미스터리 장르에 대한 해박함과 재치 있는 비틀기, B급 정서와 레트로적 요소를 다루는 대가적 솜씨, 일상과 코미디를 현실감 있게 그리는 능력을 바탕으로 이후 발표하는 작품마다 독자의 호평과 함께 영상화 러브콜을 한몸에 받고 있다. 주요 장편 네 작품이 전부 영상화 계약을 마쳤으며 그중 『호러북클럽이 뱀파이어를 처단하는 방식』은 치열한 경쟁 끝에 아마존 스튜디오가 드라마화 판권을 확보하고 헨드릭스가 직접 각색에 참여하고 있다.
뱀파이어는 타고난 연쇄살인마이기에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모든 걸 상실했다. 친구도, 가족도, 뿌리도, 자녀도 없다. 가진 건 허기뿐이다. 먹고 또 먹지만 결코 배부를 수 없다. 나는 이 소설에서 자신의 식욕을 제외하고 그 어떤 책임도 질 일이 없는 남자와 삶 전체가 끝없는 책임으로 점철된 여자들을 싸움 붙이고 싶었다. 드라큘라와 내 어머니를 싸움 붙이고 싶었다. 그건 공평한 싸움이 아니다. (작가의 말에서)
나는 내 눈에 보이는 세계를 글로 쓴다. 그 세계는 우스운 동시에 비극적이고 끔찍하다. 코로나 대유행의 역사를 글로 옮기면서 휴지 사재기 대란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역병의 세계적 유행이 엉덩이를 닦는 문제와 유관하고, 그에 맞서기 위해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게 두루마리 휴지라는 건 우습고도 비극적이며 끔찍한 일이다. 코미디에 호러를 더해보라. 그것이 우리가 살고 있는 실제 인생이다. (작가 인터뷰에서)
헨드릭스의 작품세계를 이루는 주요한 축은 ‘호러’와 ‘코미디’다. 우리 눈에 보이는 현실, 몸소 겪는 일상 속에 이 두 요소를 심어놓고 자극과 각성을 꾀하면서 우리 곁에 존재하는 다층적인 공포를 깨닫게 한다. 『호러북클럽이 뱀파이어를 처단하는 방식』은 공동체적 가치가 유효했던 1990년대 미국의 한 동네에 이웃으로 위장한 뱀파이어가 등장해 인간들의 결속을 어떻게 균열시키는지, 이를 감지한 여성 주민들이 어떻게 이에 맞서 싸우는지를 ‘헨드릭스 스타일’로 예리하고도 유쾌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책 후반에 수록된 [부록: 북클럽을 위한 독서 가이드]에는 독서 후 실제 독자와 북클럽이 토론할 거리, 작품 속 도서 목록, 범죄실화 이야기 목록 등이 있어 한층 더 풍성한 독서 경험을 선사한다.
북클럽 주부들 vs. 뱀파이어, 여성의 우정과 연대가 공포에 맞서는 방식
자기 식욕 외에 어떤 책임도 질 일이 없는 남자 vs. 삶이 끝없는 책임으로 점철된 여자들
1990년대 미국 남부도시 찰스턴의 올드 빌리지, 평화롭고 이웃 간 유대가 깊어서 현관과 창문을 잠그지 않고 외출해도 벌어질 최악의 상황이라야 다른 집 고양이가 주방에 들어와 잠든 게 전부인 동네. 그곳에 북클럽을 결성해 밤마다 모여 미스터리 잔혹소설을 읽는 다섯 명의 주부가 있다. 그들에게 북클럽은 끝없는 집안일과 가족 돌봄으로부터 잠시 벗어나 숨쉴 수 있는 자리이자, 주부·여성·인간으로서 서로 돕고 교감하고 우정을 쌓는 장이다. 수중에 시간이 남아돌아 범죄소설이나 읽고 모여서 책 얘기나 재잘대는 무리로 폄하당하더라도 북클럽에서 그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탐색하고 깨닫고 성취해나간다.
북클럽에 나가는 건 나름대로 일리 있는 생각이었다. 그녀는 독서를 좋아했으니까, 특히 미스터리 장르를. 그건 퍼트리샤가 온 세상이 미스터리인 양 살아가기 때문이라는 카터의 의견에 그녀는 굳이 반발하지 않았다. 『퍼트리샤 캠벨과 일주일 내내 정신줄 잡고 삼시 세끼 만들기의 비밀』 『퍼트리샤 캠벨과 사람을 계속 깨무는 다섯 살 아이 사건』 『퍼트리샤 캠벨과 신문 읽을 시간 내기의 미스터리-아이 둘에 시어머니까지 모두를 입히고 먹이고 집을 치우고 누군가는 강아지의 심장사상충 약을 챙겨야 하는데도 며칠에 한 번씩 머리를 감지 않으면 딸내미가 엄마는 왜 노숙자처럼 생겼느냐고 묻는 현실에서』. (22p)
한 달은 『양들의 침묵』을 읽고 다음달에는 『매장당한 꿈-존 웨인 게이시의 내면』을 읽기로 했다. 달시 오브라이언의 『힐사이드 교살자』 다음으로는 셰익스피어의 『타이터스 앤드로니커스』를 읽었는데, 거기에 아이들을 파이로 만들어 제 어미에게 먹이는 내용이 나왔다. (“여기서 문제는,” 그레이스가 지적했다. “아이 둘이 들어가려면 어마어마하게 큰 파이가 필요하다는 거죠, 설령 그애들을 잘게 다진다 해도.”) 퍼트리샤는 그 작품이 마음에 쏙 들었다. (…) ‘딱히 북클럽이 아닌 북클럽’이, 끈기 있는 독살범과 청부살해업자와 죽음의 천사들이, 그녀에게 새로운 인생관을 주었으니까. (44p)
작가는 실감나고 정교하게 구축한 다섯 캐릭터들 사이에 새 이웃으로 위장한 사악하고 매력적인 뱀파이어 제임스를 등장시킨다. 초월적인 힘으로 인간을 매료시키는 고전적 뱀파이어와 달리 제임스는 준수한 외모, 지성과 재력, 매너와 정상성을 어필해 사람들의 경계심을 허물고, 오직 허기를 채우기 위해 그가 밤에 벌이는 행각의 결과는 현대의 범죄와 그 양상이 흡사하다. 가족과 공동체의 일상을 공포로 교란시키는 자의 정체를 깨닫고 처단에 나서기까지 삶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고통과 좌절이 따르지만 끝내 북클럽 회원들은 이 불공평한 싸움에 나선다. 두려워도 용기를 내고, 저마다 가진 것을 모아 연대하고, 행동에 나서 기꺼이 피에 흠뻑 젖는다. 그 과정에서 인간의 탐욕과 편견을 이용하는 뱀파이어와 거기에 맞서는 북클럽 회원들의 고난은 묻는다. 우리 일상에 도사린 진짜 호러와 괴물은 무엇인가?
규칙과 비틀기, 유머와 향수가 알맞게 요리된 감각적인 호러소설
유혈 낭자하고 스멀스멀한 호러가 ‘즐거울’ 수 있다는 미덕
그래디 헨드릭스의 최고작으로 꼽히는 이 작품은 배경인 1990년대의 시대적 향수를 마법처럼 부리는 작가의 대가적 실력으로 완성된다. 당시에 존재했던 공동체적 유대감, 유행했던 사회문화적 요소, 공유했던 감성 등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며 친숙함과 그리움을 자극하고 일상적 유머를 능숙하게 구사해 호러물의 실감나는 잔혹함에 더해 또다른 읽는 즐거움을 준다.
맥도널드가 소련 1호점을 열겠다고 발표했다. 사람들은 하나같이 스티븐 호킹의 『시간의 역사』를 사놓고 읽지 않았다. 〈오페라의 유령〉이 브로드웨이 공연을 시작했다. 그리고 퍼트리샤 캠벨은 죽을 준비가 되었다. (…) 거울을 보았을 때 두 아이와 밝은 미래를 가진 서른아홉 살 주부는 없었고 저세상 사람 하나가 보일 뿐이었다. 전쟁이 터지거나 바다가 치솟거나 지구가 태양으로 떨어지지 않는 한 오늘밤 ‘마운트 플레전트 문학회’의 월례 모임이 열릴 것이고, 그녀는 이번 달 책을 읽지 않았다. 그리고 그녀는 사회자였다. 즉 구십 분 내로 방 하나를 가득 채울 여자들 앞에 서서 대화를 이끌어야 한다는 뜻이었다. 자신이 읽지도 않은 책에 대해. (19p)
“그런 생각 때문에 연쇄살인범들이 그토록 오랫동안 법망을 피하는 거 아냐?” 퍼트리샤가 물었다. “모두가 사소한 낌새들을 무시하는 와중에 테드 번디는 계속해서 여자들을 죽여. 처음부터 당연히 했어야 할 일을 하면서 자잘한 것들을 말이 되게 연결시키는 사람이 나타나고서야 그를 저지하지만 그때는 이미 너무 늦어” (238p)
작가는 브램 스토커의 『드라큘라』를 비롯해 뱀파이어 문학의 문법을 기초로 삼으면서도 주로 그려지는 뱀파이어의 러브 스토리, 무리 간 대결, 뱀파이어에 물리면 동족이 되는 설정 등은 제거하고 현대사회에서 논해야 할 가치와 문제에 날카롭게 집중한다. 더불어 책을 좋아하는 이들의 흥미를 자극하는 소재와 등장인물의 유의미한 성장 서사까지 더해 유쾌하고 중독적인 호러·미스터리 소설을 탄생시켰다.
기본정보
ISBN | 9788954681803 | ||
---|---|---|---|
발행(출시)일자 | 2021년 08월 25일 | ||
쪽수 | 668쪽 | ||
크기 |
129 * 189
* 38
mm
/ 685 g
|
||
총권수 | 1권 | ||
원서명/저자명 | The Southern Book Club's Guide to Slaying Vampires/Hendrix, Grady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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