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퀄컴이 스마트폰 반도체 판매 증가에 힘입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하며 성장성을 입증했다. 특히
삼성전자(005930)에 공급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퀄컴은 최근 회계연도 2분기(1~3월) 매출액이 111억6000만달러(약 14조21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기대치(106억달러)를 웃도는 실적이다.
주당순이익(EPS)역시 3.21달러로 1년 전보다 69% 늘었는데 이 역시 시장 기대치 2.97달러를 8%가량 상회했다.
특히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스마트폰 반도체 부문의 활약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퀄컴의 스마트폰 반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63억4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59억1000만달러)를 웃돌았다. 투자전문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갤럭시S22에 장착되는 AP 가운데 스냅드래곤 비중은 올해 75%로 확대됐다.
김형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퀄컴의 AP는 하이엔드 비중이 높아 중저가 수요 감소 영향도 경쟁사 대비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올해 상반기 중 중국의 락다운 영향이 해소되면 실적은 더욱 우상향할 것이란 평가다.
사업도 다각화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사물인터넷부분(IoT)은 XR플랫폼 개발, 오토 부문은 자동차 업체들과(GM, BMW, 르노 등) 협업 확대 등 비즈니스 확장성이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현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기준 10.9배로 역대 최저 수준인 가운데 하반기 부품 공급망 안정화, 중국 봉쇄 우려 해소 등 실적 추정치 추가 상향 가능성이 높아 매수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 신한금융투자 제공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