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대한약사회 안화영 지역사회약료사업 본부장
사진. 대한약사회 안화영 지역사회약료사업 본부장

[팜뉴스=김응민 기자] 초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고령의 만성질환자가 복용하는 약물들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다제약물 관리사업'의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약사사회가 의료계와 협업이 가능하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와 함께 올해는 엔데믹을 맞아 그간 진행이 부진했던 다제약물 사업을 더욱 활성화시켜 본사업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다.

대한약사회(회장 최광훈) 안화영 지역사회약료사업 본부장은 지난 6일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를 통해 올해 추진할 다제약물 관리사업에 대한 계획과 향후 방향성을 소개했다.

다제약물 관리사업은 지난 2018년부터 진행 중인 시범사업으로 만성질환자 중에서 복용약 성분이 10종류 이상인 환자에게 약물 점검과 상담 등의 약물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중복 복용을 줄이고 약물 간 상호작용 부작용 문제 등을 최소화하는 제도다.

안화영 본부장은 "2020년과 2021년 상반기까지는 다제약물 관리사업이 코로나19로 인해 원활한 진행이 어려웠다"라며 "하지만 작년 하반기부터는 방역정책이 완화되면서 사업이 다시 활성화됐고 전국 92개 지역에서 약 400명의 약사가 참여했고 총 대상자는 3000명 가량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마스크가 해제됐고 일상으로의 복귀가 다가오는 만큼, 더욱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최근 의료계에서 해당 사업에 관심을 갖는 부분에 대해서는 '환자 중심'이라는 대원칙을 강조하며 협업 가능성을 시사했다.

안 본부장은 "커뮤니티 케어의 일부인 다제약물 사업에 대해 의료계에서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라며 "해당 사업은 어떤 직역이 도맡아서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환자에게 가장 도움이 될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사들은 아무래도 치료와 처치에 대한 부분을 위주로 살피지만 약사들은 '약물'을 중심에 놓고 환자의 상태와 부작용, 이상반응 등을 체크한다"라며 "의약사 간의 적절한 협의체제를 구축해 이끌어 나간다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올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오는 24일까지 다제약물 관리사업에 참여할 자문약사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자문약사는 사업 대상자의 가정방문 및 유선 상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활동기간은 2023년 4월 1일부터 2024년 3월 31일까지다. 약사면허증을 소지하는 동시에 해당 분야 경력이 1년 이상인 회원이 대상자다. 다만, 미참여 지역의 약사회 회원도 공단 관할 지역본부로 요청해 위촉이 가능하다.

안 본부장은 "자문약사를 희망하는 회원은 사이버연수원에서 제공하는 총 7과목의 필수강좌로 구성된 약물상담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라며 "다제약물 관리사업에 대한 이해도 향상과 전산 입력 방법, 주요 약물과 관련된 전반적인 교육을 실시해 자문약사 서비스의 질을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다"라고 전했다.

주요 교육내용으로는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한 다제약물 관리사업의 양식과 작성방법 ▲ 노인환자의 약물치료 관리 ▲중추신경계 작용 약물 및 항콜린 약제 병용 ▲약물문제별 복약상담지 작성사례 ▲약물부작용 인과성 평가방법 및 사례 ▲다제약물 관리사업 소개 및 업무처리절차 ▲상담기록 전산입력 등의 필수 과목이 있다.

또한 △Nsaid/항응고제 △고혈압/Digoxin △스테로이드/위장관약계 △혈당강하제 등의 선택과목도 있다.

자문약사는 필수과목 전체 수강 후 이수증을 출력해 다른 필수서류와 함께 시도지부에 제출해야 한다. 교육이수증 외의 필수서류에는 약사 면허증 사본과 신분증, 통장사본, 다제약물 관리사업 참여신청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동의서, 보안각서, 계좌입금의뢰서 등이 있다.

2022년도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자문약사는 교육 수강내역만 제출하고 필수서류는 생략할 수 있다.

안 본부장은 "다제약물 관리사업은 효과성이 매우 뛰어난 정책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8년에 시작된 이후 아직까지 시범사업 단계에 머물러 있다"라며 "올해는 약사 회원의 10% 정도가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해당 사업을 더욱 활성화시켜 본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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