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워즈니악 "AI로 사기꾼 전성시대 열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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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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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기업 강력한 규제 필요" 주장
"AI를 이용한 사기 대처 교육 있어야"
애플의 공동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은 인간의 도움 없이 컴퓨터가 스스로 학습하는 인공지능(AI)이 "더 그럴듯하게 사기를 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워즈니악은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AI에 대한 더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애플의 공동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


워즈니악은 "AI는 매우 지능적이어서 누군가를 속이고 싶어하는 나쁜 선수들(bad player)에게 노출돼 있다"며 생성형 AI인 챗 GPT와 같은 도구가 "매우 지능적인 텍스트를 생성해 사기꾼을 훨씬 더 설득력 있게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I 기술이 생성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지만, 이용자들이 악의적인 사기를 잘 알아챌 수 있도록 더 많은 정보가 제공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정 기업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AI 기술을 개발하는 빅테크(거대 정보기술 기업)에 대해 "이들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기업에 더 큰 책임을 부과해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규제당국이 이를 제대로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라고 말했다.

[이미지출처=픽사베이]


더불어 워즈니악은 AI를 사용하는 개인 사용자에게도 책임을 강조했다.

그는 "AI가 생성해 대중에게 공개되는 모든 것에 대한 책임은 이를 게시하는 사람에게 있다고 생각한다"며 "개인은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사람들이 AI를 이용한 사기와 개인 정보 편취 등을 대처할 수 있도록 교육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워즈니악은 지난 3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 세계적인 AI 전문가, 정보기술(IT) 업계 경영자 1000여명이 오픈 AI의 최신 거대언어모델(LLM)인 GPT-4를 능가하는 AI 시스템 개발을 6개월간 중단해야 한다는 서명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워즈니악은 미국의 컴퓨터 과학자로서 1976년 스티브 잡스와 함께 애플을 공동 창업했다. 약 10년 뒤인 1985년 그는 애플을 떠났고, 2021년에는 민간 우주 기업 '프라이버티어 스페이스'를 창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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