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물류 메가 TF' 신설…수요맞춤형 배송서비스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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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8.03. 오후 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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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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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배송 올해 두배로 늘리고
새벽배송 연내 출격 준비마쳐


네이버 제2사옥
네이버가 배송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커머스(전자상거래)의 핵심 서비스인 배송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며 반격에 나섰다. 최근 일부 유통업체가 포기한 새벽배송에도 뛰어든다.

3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커머스 사업을 총괄하는 포레스트CIC(사내독립기업)에 신규 배송 서비스 개발을 위한 '물류 메가(mega·거대) TF'를 신설했다. 네이버는 배송이 커머스 사업의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내부에 흩어져 있던 배송 서비스 관련 기획, 운영, 마케팅 등 주요 조직들을 하나로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새 TF에 기존 네이버 배송 역량을 총집합시킨 셈이다.

현재 네이버는 CJ대한통운과 손잡고 배송 서비스를 하고 있다. 쿠팡처럼 풀필먼트센터를 직접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CJ대한통운의 풀필먼트 서비스를 네이버에 도입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네이버는 오픈마켓인 스마트스토어를 비롯해 브랜드스토어, 쇼핑라이브, 장보기, 정기구독 등에서 다루는 상품들의 익일배송, 당일배송 등 빠른 배송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당일 배송 물량을 작년 대비 두 배 이상 늘리고, 2025년까지 서비스 지역도 전국구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테스트 중인 새벽배송은 곧 본격적으로 시범 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에 신설된 물류 메가 TF는 '온라인 풀필먼트 데이터 플랫폼(NFA·Naver Fulfillment Alliance)'을 활용해 다양한 배송 서비스를 개발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작년에 NFA를 구축하고, 여기에 국내 물류 전문 기업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이른바 '네이버의 물류 연합군'을 키우기 위해서다. NFA에는 CJ대한통운을 비롯해 아워박스, 위킵, 파스토, 품고, 딜리버드, 셀피 등이 참여하고 있다. 최근 메쉬코리아와 테크타카도 NFA에 합류했다.

네이버는 주문 이후 1시간 이내에 배송을 완료하는 퀵배송, 냉동·신선식품 전문 배송, 명품 등 고가 제품을 위한 프리미엄 배송, 희망일·시간 지정 배송 등 판매자와 소비자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는 맞춤형 배송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물류 솔루션도 개발하고 있다.

네이버가 조직을 개편하며 배송 경쟁력을 높이는데 공을 들이는 이유는 경쟁사에 비해 배송이 약점으로 꼽혀왔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 이커머스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쿠팡을 비롯해 신세계, 11번가 등 유통업체들간 경쟁이 더욱 격화되면서 배송 전쟁이 불붙었다.

네이버 관계자는 "스타트업과 함께 일부 신규 서비스는 시범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물류는 이용자들의 경험이 중요한 만큼 경쟁사와 차별화된 배송 서비스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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