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감탄레벨 점수는? 감탄레벨 체크하고 슈퍼감탄러 되자!

발행일 2021.12.22. 11:10

수정일 2021.12.24. 13:30

더없이 맑고 푸른 서울의 하늘이 광화문에 펼쳐졌다. ⓒ방윤희

광화문 위로 더없이 맑고 푸른 서울의 하늘이 펼쳐졌다. 이렇게 맑은 하늘을 본 게 언제였던가? 요즘은 날이 좋으면 바람이 차고, 날이 좋지 않으면 어김없이 매캐한 미세먼지로 가득하다. 점점 심각해지는 기후위기가 일상에서도 느껴진다. 점점 많아지는 온실가스의 양, 지구는 “나 지금 아파, 나를 좀 더 아끼고 생각해줘”라고 외치고 있지는 않을까. 우리가 일상 속에서 무심코 하는 행동이 지구 온난화의 원인이 되고 있는 건 아닌지 점검해봐야 할 때다.

거리에 설치된 미세먼지 알리미 ⓒ방윤희

서울시는 지난 10월말부터 기후위기와 탄소중립에 대한 시민공감대를 형성하고 실천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서울은 감탄해-탄소를 줄여요’ 캠페인을 진행해오고 있다. 캠페인은 시의 2050온실가스 감축계획에 따라 가정, 직장, 학교 등 일상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행동수칙을 제시한다. 지난 15일까지는 ‘맑은 서울 하늘 감탄해~!’ 약속 댓글 이벤트도 열렸다.

'맑은 서울 하늘 감탄해~!' 약속 댓글 이벤트가 지난 15일까지 진행됐다. ⓒ방윤희

맑은 서울 하늘을 위한 감탄 6가지 실천 약속
△ 실내 적정온도(20℃ 이하) 유지 약속해요.
△ 불필요한 전기사용 줄이기 약속해요.
△ 가까운 거리는 걸어서 또는 대중교통 이용하기 약속해요.
△ 자동차 이용시 공회전은 NO! 친환경 운전습관 약속해요.
△ 에코마일리지, 승용차마일리지 가입 약속해요.
△ 미세먼지 공기정화식물 키우기 약속해요.

기후위기를 막는데 가장 시급한 것이 ‘탄소중립’이다. ‘탄소중립’은 인간의 활동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을 최대한 줄이고, 남은 온실가스는 흡수해 실질 배출량을 0(Zero)으로 만드는 것을 말한다. 티끌모아 태산이라는 말처럼 작은 실천이 모여 큰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자신이 평소에 얼마나 탄소 줄이기를 실천하고 있는지 ‘감탄레벨’을 온라인(http://seoulgamtan.com)에서 간편하게 확인하는 방법이 있다. 다음과 같은 12가지 문항을 테스트한다.

분리수거를 위해 페트병 라벨을 제거하고, 가능하면 라벨이 없는 페트병을 사려고 한다. ⓒ방윤희

1. 재활용 분리배출 시 당신의 유형은?
① 투명 페트병 라벨 분리까지 분리배출 방법을 정확히 알고 실천한다.
② 분리배출은 아직 헷갈리는 게 많아. 아는 만큼만 실천한다.

2. 점심시간 여유가 생겨 커피 한 잔을 하러 간 당신은 어떤 컵을 사용하는가?
① ‘머그컵(텀블러)에 주세요.’ 당당히 외친다. 환경도 지키고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어!
② 매장에서 주는 일회용 컵에 받아 오는 게 편리하고 좋아!

3. 오랜만의 휴일, 배달 음식을 주문하는 당신, 일회용품은 어떻게 하는가?
① 일회용 수저, 포크는 받지 않고, 용기는 깨끗하게 씻어 분리배출한다.
② 일회용이 편리하지. 일회용품 사용 후 일반 쓰레기통에 버린다.

비닐봉지 사용을 줄이기 위해 장바구니를 생활화하고 있다. ⓒ방윤희

4. 마트, 시장에 장 보러 갈 때 당신의 쇼핑 습관은?
① 집에서 장바구니를 챙겨가자! 돈도 아끼고 환경도 생각하고!
② 갈 땐 가볍게 올 땐 무겁게! 봉투는 마트에서 받으면 되지!

5. 전기밥솥을 사러 매장에 들렸다. 당신의 선택 기준은?
① 에너지 효율 1등급 확인하고 환급도 받자! 가성비도 최고야.
② 폼생폼사! 뭐라 해도 디자인이지. 우리 집과 어울리는 제품으로 골라야지.

6. 오랜만에 들어온 메일함, 당신의 메일함의 상태는 어떠한가?
① 0.. 지저분한 건 딱 질색이야. 불필요한 메일은 삭제하며 주기적으로 관리해야지.
② 999+.. 언제 다 관리해. 그냥 그때그때 필요한 메일만 보는 편이야.

멀티탭 사용 후 개별 스위치를 끄고 있다. ⓒ방윤희

7. 휴대폰 충전을 끝낸 당신, 눈앞에 놓인 멀티탭이 신경 쓰인다.
① 사용이 끝났으니 코드를 뽑거나 개별 스위치를 끈다.
② 어차피 또 쓸 건데 귀찮아. 그냥 두고 간다.

8. 지구의 머리를 심자! 나무 심기 운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① 환경도 생각하고 나도 재밌는 경험이 될 것 같아! 참여한다.
② 내가 할 수 있을까..? 기회는 감사하지만 일단 지켜보기만 한다.

9. 물건을 구매하러 마트에 간 당신, 어떤 제품을 선호하는가?
① 포장이 최소화되어 있고 분리배출이 쉬운 제품을 산다.
② 지금 내가 슬 거니까! 브랜드가 친숙하고 포장 디자인이 맘에 드는 제품을 산다.

10. 친구와 점심을 먹으로 온 당신, 어느 식당을 선택할 것인가?
① 일석삼조로 맛, 건강, 환경 모두 챙길 수 있어! 자주 가는 채식 레스토랑을 간다.
② 친구와 함께 먹는 거니까! 고깃집으로 고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 미세먼지 프리존 앞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모습 ⓒ방윤희

11. 회사에 출근하는 당신의 앞에 있는 교통수단은 무엇인가?
① 저렴하고 빠르게! 대중교통(버스, 지하철, 자전거, 도보)로 이동한다.
② 내가 원하는 시간에 갈래! 자가용을 이용하는 편이다.

12. 차를 바꾸러 온 당신, 어떤 자동차를 선택할 것인가?
① 친환경 자동차(전기차, 수소차) 구매하고 혜택도 받고! 일석이조잖아!
② 그래도 오래 탈 거니까 예쁘고 잘나가는 걸로 사야지. 성능이나 디자인이 중요해.

창틈에서 미세먼지 공기정화 식물을 가꾸고 있다. ⓒ방윤희

필자의 감탄지수는 120%로 완벽에 가까운 ‘슈퍼감탄러’로 나왔다. 평소 지구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고 작게나마 실천으로 옮긴 결과였다. 필자의 노하우를 공유하고자 한다.

지구 환경에 관심을 갖고 해온 작은 실천으로 120% 완벽한 슈퍼감탄러가 됐다. ⓒ방윤희

분리배출 시에는 순환자원 회수 로봇 ‘네프론’을 활용할 수 있다. 네프론은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해 캔·페트병을 자동으로 분리수거하고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는 재활용품 회수기다. 슈퍼빈 앱을 다운로드 받아 적립된 포인트를 현금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 1인 1일 최대 30개까지 가능하다. 투입 후 휴대폰번호를 입력하면 적립이 되는데, 각 캔과 페트병 당 10포인트가 적립되며 2,000포인트 이상 시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다. 미래 환경으로 가까이 가는 스마트한 일상이 아닐 수 없다.

강동구에 위치한 순환자원 회수로봇 네프론 ⓒ방윤희

점심시간에는 커피를 마시기 위해 조금 특별한 카페를 찾았다. 일회용컵이 없는 에코 매장이다. 서울시청 인근 10개 매장에서 시범운영 중으로, 개인 머그잔이나 텀블러를 준비하지 못했다면 ‘리유저블 컵’을 이용할 수 있다. 보증금은 1,000원이며 다 마신 컵을 리유저블 컵 반납기에 반납하고 보증금을 환불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