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S24' 3000만대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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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09.11. 오전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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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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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3' 행사.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갤럭시S24 시리즈 생산 계획을 약 3000만대로 잡았다. 갤럭시 S24는 내년 초 출시하는 삼성 플래그십 스마트폰으로, 삼성전자는 전작 대비 생산량을 10% 늘릴 계획이다. 스마트폰 시장 반등과 전작 갤럭시 S23 흥행에 힘입어 차기 제품 생산 계획을 높게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관련 부품 양산도 앞당길 예정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협력사에 이같은 생산 계획을 통보했다. 갤럭시S24 시리즈는 전작과 동일하게 기본형·플러스·울트라 모델 3종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기본형과 플러스 물량이 각각 750만대, 울트라가 1500만대로 울트라 비중이 절반에 해당한다.

이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울트라 비중을 높게 유지, 수익성을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전작도 울트라 생산 비중은 50%를 상회했다. 갤럭시S23 울트라 256GB의 국내 출고가는 159만9400원으로 동일한 저장 용량의 기본형과 플러스 가격보다 각각 38%, 18% 더 높다.

신제품 물량 3000만대는 전작 대비 10%가량 늘어난 수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S23 시리즈 생산 계획을 2700만~2800만대 정도로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24 물량은 시황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로는 전작보다 더 많이 생산할 계획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갤럭시S23 판매 성적이 호조를 보이는 만큼 신제품 생산량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월 출시된 갤럭시S23 시리즈의 6개월 판매량은 1863만대로 '갤럭시S22' 시리즈(1510만대) 대비 23% 증가했다.

갤럭시S24 시리즈 부품 공급망에는 큰 변화를 주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기를 비롯해 파트론·엠씨넥스·파워로직스·캠시스·나무가 등이 카메라 모듈을 공급한다. 중국 써니옵티컬도 전작에 이어 협력사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도 베트남 공장에서 카메라 모듈 일부를 자체 생산한다.

협력사들은 오는 11월 갤럭시S24용 부품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전작 부품 양산이 지난해 12월에 개시된 것을 고려하면 한 달 정도 앞당겨졌다.

이 때문에 애플 아이폰 견제를 위한 신제품 조기 출시 가능성도 제기된다. 애플 '아이폰15' 공개가 임박한 만큼 출시 일정을 앞당길 수 있다는 관측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에 선보인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5·플립5' 언팩 행사도 예년보다 2주 빠르게 개최, 제품을 조기 출시했다.

안정적인 재고 확보 차원에서 부품 생산 시점을 앞당겼다는 관측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제품 생산 이전인 만큼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 출시일은 삼성전자가 전략적으로 결정할 문제”라면서도 “폴더블폰 등 역대 조기 출시 사례가 적지 않은 만큼 가능성은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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