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링크드인은 왜 크리에이터 모드를 추가했을까?

마이크로소프트의 품에 안긴 링크드인은 어느덧 전 세계 7억 4천만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SNS가 되었습니다. 얼마 전, 링크드인이 몇 가지 새로운 기능을 소개했는데요.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프로필 내 영상을 등록할 수 있는 커버 스토리입니다. 기존에는 이미지로만 등록 가능했던 프로필 이미지였는데, 이제 인스타 스토리와 같이 영상을 활용해 사용자 개개인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게 된 것인데요. 이와 더불어 ‘크리에이터 모드’를 출시한다고 합니다. 별도 페이지를 활용해 프로필을 더 다채롭게 활용할 수 있어요.

링크드인은 업무 관점에서 네트워킹이 이뤄지고 사용자 역시 개인의 경력이나 다양한 프로젝트를 등록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상대적으로 ‘딱딱한’느낌이 많았어요. 이번에 소개된 ‘영상 프로필’은 상대방 프로필 방문 시 자동 재생되는데요. 텍스트 위주로 이뤄진 프로필을 보다 짧지만 인상적인 ‘무언가’를 보여주고 확인한는 것으로 시작된다는 점에서 많은 차이가 생길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게다가 MZ세대는 업무라 하더라도 본인을 보여주고 드러내는 방법이 이미 앞선 세대와 많이 다르기도 하고요.

출처 : techcrunch

크리에이터 모드도 같은 맥락에서 바라볼 수 있어요. UX디자인, 프로덕트 관리 등 업무 관점에서의 키워드가 아니라, 본인을 잘 드러낼 수 있는 키워드를 입력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팔로우 등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기능들은 앞으로 링크드인이 다음 단계에서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어디에 초점을 맞추는지 확인 할 수 있어요. 이력서 등으로 확인할 수 없는 정보를 링크드인을 통해 보여줄 수 있는 것으로 말이죠.

이제 기본 프로필 정보를 바탕으로, 이 사람이 어떤 영역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활동하고 있는지 함께 볼 수 있게 되었네요. 채용 담당자들에게는 판단 간능한 정보가 추가 되었고, 구직자와 재직자는 업무와 직, 간접적으로 연관된 자신만의 무언가를 보여줄 수 있게 된 것!

2.브이라이브는 왜 인기순 정렬을 추가했을까?

필터와 정렬 기능. 두 기능의 개념부터 간단하게 살펴보면, 정렬은 보이는 리스트 즉 결과의 순서를 바꾸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어요. 인기, 최신, 추천 등 서비스 정책에 따라 조건을 설정, 사용자들이 더 편리하게 리스트 순서를 변경해 볼 수 있도록 제공됩니다. 커머스에서는 가격이나 판매순, 리뷰 등록순 등 더 세부적인 조건이 제공되기도 하고요.

필터도 리스트에 영향을 주지만 순서를 바꾼다기 보다, 원하지 않는 결과를 아예 배제한다는 점에서 정렬과 조금 다릅니다. 우리가 여행을 위한 숙소를 예약할 때를 생각해보면, 원하는 숙박 유형이 있고, 가격 범위가 있고, 수영장, 스파 등 원하는 시설이 있는지 하나씩 따져보게 되는데요. 호텔, 10만원대, 스파 포함 이런식으로 원하는 조건에 맞는 리스트만 볼 수 있게 해주는 것이 필터의 역할이라고 할 수 있어요.

다만 이 둘을 각각 활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정렬은 가격이 높거나 낮은순으로만, 한 가지 조건만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필터를 함께 제공해 사용자가 원하는 조건과 순서에 따라 빠르게 리스트를 볼 수 있도록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브이라이브가 뒤늦게 추가한 정렬 – 인기순에 대한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해볼게요. 브이라이브를 모르는 분은 없으실 것 같아요. 저도 지금 준비하는 서비스나 기타 이유로 브이라이브를 한 번씩 들어가는데요. 기본적으로 특정 아티스트에 대한 그룹에 가입하면 팬이 작성한 포스트와 아티스트가 직접 작성한 포스트를 나눠서 볼 수 있어요. 다만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아티스트가 작성한 포스트를 최신, 오래된순으로만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어떤 게시글이 팬들에게 인기가 많은지, 내가 놓친 건 없는지 보고 싶은데 기존 방법대로라면 등록된 순서에 따라 하나씩 확인하는 것 외에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얼마전, 정렬에 ‘인기순’이 추가되었어요. 서비스를 런칭하고 꽤 오랜시간이 흐른 뒤에야 적용 되었는데요. 제 눈에 띄었던 건 인기순 정렬 그 자체가 아니라 인기순 정렬에 대한 정보를 함께 제공한다는 점이었어요. 최신, 오래된순은 단순 등록 시점을 기준으로 하기에 사용자들이 어렵지 않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지만, 인기순이라는 건 기준과 적용시점을 공개하지 않는 이상 쉽게 알 수 없기 때문이에요. 게다가 커뮤니티 성격을 지닌 서비스라면 괜한 시비에 휘둘릴 수 있는 정렬이기도 하고요. 브이라이브는 그래서 인기순 하단에 ‘인기순 점수 집계는 6시간마다 업데이트 됩니다’ 라는 메시지를 함께 내보내고 있어요.

6시간 이라는 주기가 중요한 이유는, 팬들이 언제 인기순을 다시 확인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아티스트가 등록한 포스트는 알림으로 바로 확인이 가능하지만, 이렇게 등록된 포스트를 나 말고 다른 팬들은 어떻게 반응하는지 등에 대한 확인은 인기순이 유일해요. 그러니 6시간이라는 걸 확인하게 되면, 그 시간을 정확히 지켜 앱을 실행하긴 어렵더라도 언제쯤 다시 와서 보면 될 지를 대략적으로 알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일반 커머스였다면 6시간 마다 갱신된다는게 크게 의미없을 수 있지만 팬과 아티스트라는 특별한 관계를 바탕으로 진행되는 서비스에서는 꽤 중요한 정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3.페이스북은 왜 백신 관련 프로필 프레임을 추가했을까?

국내 신규 확진자 규모는 400-500명대가 유지되고 있어요. 부산은 다시 2단계로 접어든다고. 하고요. 백신 접종률은 아직 낮은 상태입니다. 1년 이상 우리는 코로나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그런데 미국으로 눈을 돌리면 상황은 훨씬 좋지 않습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백신 접종 대상과 장소를 늘려 속도를 높일 계획을 갖고 있다는 점인데요. 페이스북이 이런 상황에 발맞춰 새로운 프로필 프레임을 공개했습니다.

미국 사용자에게 제공되는 이 프레임은 영어 또는 스페인어로 백신을 접종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영국에서 비슷한 방법으로 출시된 바 있는데 페이스북 사용자 1/4가 이 프로필 프레임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미국 페이스북 사용자는 2개의 프레임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요. 하나는 백신을 접종하자는 의미, 하나는 백신을 접종했다는 의미가 담겼다고 합니다. ‘We Can Do This’라는 문구도 함께 포함되고요.

사실 프로필 프레임이 그리 낯선 도구는 아니에요. 페이스북 프로필에 프레임을 씌워주는 (꼭 페북이 아니더라도, 클럽하우스, 인스타그램 등) 외부 서비스가 여럿 존재해왔기 때문이에요. 특정 사건이나 이슈가 있을 때 이런 프레임을 통해 일련의 활동이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방법으로도 사용되었는데요. 이번에는 페이스북이 질병통제예방센터와 함께 직접 제작, 배포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페이스북은 코로나 백신 관련 프로필 프레임을 사용자들이 더 잘 확인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뉴스피드에 노출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그럼, 페이스북은 왜 직접 이런 프로필 프레임을 (협업으로) 제작해 활용하려는 것일까요? 페이스북은 여전히 미국내 영향력이 높은 SNS 중 하나에요. 18세 이상으로 가면 인스타그램과 함께 압도적인 수치를 보여주기도 하고요. 이 말은, 주변의 친구들 지인들 대부분이 페이스북을 쓴다는 것을 의미하며, 상호간 영향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라는 것을 뜻해요. 때문에 백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높은 상황에서, SNS를 통한 선한 영향력이 확대되길 바라는 마음이 프로필 프레임으로 이어졌다고 불 수 있는데요.

CDC(질병통제예방센터)는 미국 내 사용자들이 영어와 스페인어로 다양한 소셜 미디어 내 사용할 수 있는 툴킷을 제공하고 있는데, 페이스북은 이를 활용해 자사 플랫폼 내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백신에 대한 메시지를 낼 수 있도록 제공하려는 것 같아요.

실제 얼마나 많은 사용자들이 페이스북 프로필에 백신 관련 프레임을 적용할 지는 지켜봐야겠지만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국가 지도자는 물론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백신을 맞는 모습을 계속 강조해서 내보내는 것도 결국 백신은 믿을만하다, 꼭 접종해야 한다 라는 메시지를 내보내는 것이기에 같은 맥락에서 프레임도 활용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페이스북의 프로필 프레임은 오늘 기준 미국 페이스북 사용자들에게 배포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3-1.함께 확인해보세요!

4.마이리얼트립 필터 변화

재택 + 코로나의 영향으로 요즘 산책 겸 동네 주변을 자주 둘러보고 있어요. 지도로 장소를 탐색할 때도 있고, 마이리얼트립에 국내 장소가 다양해지면서 어떤 놀이거리가 있는지 살펴볼 때도 있는데요. 얼마 전, 수원 지역을 탐색하다 마이리얼트립의 리스트 내 필터가 변경된 모습을 확인하게 되어 간략하게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마이리얼트립은 코로나 이후 여러 번의 업데이트를 통해 홈 화면에서 특정 도시나 지역 홈으로 바로 진입할 수 있게 되었어요. 이미지 속 리스트는 홈 화면 내 수원(둘러보기)를 선택한 뒤, 수원 지역 홈 화면으로 진입 후, 다시 ‘전체’를 선택한 화면이에요.

기존에는 리스트 화면 상단에 리스트에 포함된 상품을 구분짓는 카테고리가 자리잡고 있었어요.(전체, 가이드투어, 티켓/패스, 액티비티, 레스토랑 등) 그리고 리스트 하단에 날짜, 필터, 인기/최신순 등 리스트를 조건에 따라 정렬 할 수 있는 옵션들이 위치했는데요. 하단 필터를 선택하면 화면이 전환되고, 상품 태그를 선택할 수 있는 구조였습니다.

특정 화면으로 진입했을 때 보통 우리의 시선은 위에서 아래로 훑으며 내려오게 되는데요. 기존 마이리얼트립 리스트 화면은 이전 화면에서 ‘리스트를 대표하는 카테고리’를 선택해 들어오기에 바로 리스트를 탐색할 가능성이 높아요. 앞서 ‘액티비티’를 선택했다면, 선택 지역의 액티비티가 리스트로 보여질걸라는 기대를 갖고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리스트 확인 – 원하는 조건 추가 – 리스트 재확인 의 과정을 거치게 되고요.

다만, 카테고리를 변경할 경우에는 시선이 분산 될 수 밖에 없어요. 다시 상단으로 올라가 카테고리를 선택해 리스트를 확인하며 하단에 있는 필터를 적용해야 하기 때문인데요. 업데이트 후에는 카테고리와 상세 필터가 모두 상단에 자리잡고 있어 원하는 리스트를 더 쉽게 확인 할 수 있게 되었어요. 테고리 선택 후, 일정/가격/평점/여행지/투어형태/즉시확정/언어/소요시간/만나는 시간 중 원하는 조건을 추가해 확인 할 수 있다는 인지도 가능하고요. 마지막으로. 추천, 인기 등 리스트를 최종 정렬 할 수 있는 기능까지 적용 할 수 있어요.

카테고리를 변경한다 하더라도, 기존에 입력한 조건을 바로 아래로 확인 할 수 있으니 시선이 분산 될 가능성도 낮아졌다고 생각합니다. 조건이 좀 많아 보이긴 하는데, 사용자는 결국 원하는 조건을 찾아 입력할 가능성이 높으니 이건 크게 문제가 될 것 같진 않네요!

4-1.함께 읽어보세요!

5.크롬은 왜 탭 구분 사용성을 개선했을까?

작년에 크롬을 포함한 주요 브라우저가 모바일 환경에서 열어둔 페이지를 어떻게 보여주는지 살펴본 적 있어요. 그 중 크롬은 계단식으로 보여주는 방법을 활용하고 있었는데요. 격자형 대비 최대 4-5개 탭을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탭 간 구분이 명확하지 않아 페이지를 열어보지 않으면 자세한 내용을 알기 어렵다는 단점도 있었던 구성이었습니다.

이 방법이 최신 버전에서 변경되었어요. 카드형, 2열로 전체 탭을 확인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방법은 웨일과 삼성인터넷이 일찌감치 활용하던 방법이기도 해요. 페이지 타이틀만 보고 내가 열어봤던 페이지를 미리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을 해결해줄 방법이기도 합니다.

이제 크롬에서도 페이지 내용을 미리 확인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이와 더불어 재미있는 기능이 하나 더 추가되었어요. 안드로이드 디바이스를 사용하는 분들에게는 익숙한, 설치된 앱을 폴더로 만드는 방법을 활용해, 탭을 폴더와 같이 하나로 묶어두는 기능입니다.

그 전에, (1)번 내용을 보면 크롬에서 특정 페이지 하단에 탭 확인이 가능한 모습을 확인 할 수 있는데요. 한 페이지에 연결된 인앱 링크를 탭하면 순서대로 탭을 띄워줍니다. 기존에는 이전 페이지로 돌아가기 위해 ‘뒤로가기’버튼 등을 활용해야 했지만, 업데이트 후 사용자가 어떤 흐름에 따라 현재 페이지를 보고 있는지 더 쉽게 확인 할 수 있게 되었어요. 탭 한 번으로 이전, 또는 전전 페이지로 쉽게 이동이 가능합니다. 멀티 윈도우까지는 아니지만, 2-3개 페이지 속 내용을 함께 비교하며 보기에도 훨씬 좋은 환경이 되었습니다.

(2)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사용자가 이미 열어둔 탭을 하나로 묶는 것도 가능해요. 탭을 폴더처럼 활용할 수 있게 된 것. 쇼핑을 위한 페이지, 정보 탐색을 위해 열어둔 페이지 등 성격에 따라 묶어 둘 수 있어 기존처럼 열어본 시간에 따라 정렬된 내용들 중 다시 보고 싶은 페이지를 찾아 헤매는 일이 줄어들었습니다.

브라우저의 역할은 원하는 내용을 탐색하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기에 크롬의 이번 2가지 업데이트는 흐름에 따라 자연스레 내용을 확인하거나, 열어본 내용을 더 빠르게 확인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더 만족스럽게 느껴졌습니다.

5-1.함께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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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목요일 발행된 뉴스레터 주제는 ‘운동/활동 관련 6개 서비스 분석‘이었어요. 다음 주제는 ‘필터/정렬 기능’이에요. 서비스 내 필터와 정렬 기능이 어떻게 사용 되고 있는지 자세히 확인해보고자 합니다. 다음 주제도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 (뉴스레터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