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의 첫 번째 EP [향수]

향수는 시골이 만든 첫 번째 앨범이다.
시골에서의 1년은 묵묵히 노력과 사랑을 담아 수확까지의 시간을 기다린다.
흉년이 될 수도 있다. 풍년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저 과정을 사랑하고 즐길 뿐이다.
그 속에 우리가 아쉽고 그리워했던 것들을 모든 것들을 담아 우리는 향수라 부르고 노래를 불러본다.


첫 번째 곡 슬픈 메아리
시골 뒷산을 올라가면 메아리가 작디작게 돌아왔었다.
들릴 듯 말 듯 한 그 메아리는 듣기 싫어도 들렸고 마치 나에게 노래하듯 속삭였다.
그렇게 슬픈 메아리는 또 한 번 돌아서 나에게 왔고 그때는 내가 외치고 있었다.
슬픈 일은 언제나 예고 없이 찾아온다.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어도 잔인하게 찾아온다.
그런 일들이 나에겐 메아리 같이 들려 몇 번이고 돌아 서서히 사라져간다.
그렇게 들렸던 슬픈 메아리를 몇 번이고 흥얼거린다.

Write and Lyrics by 이건우
Vocal by 이건우
Guitar by 이건우
Recorded by Tardis Studio 류호건
Mixing Mastering by Tardis Studio 류호건
Album Cover by luntacle (1unchtim3c1ub)


두 번째 곡 우주
멀기도 가깝기도 언제나 머리 위에서 우리를 맴도는 작은 공간이다.
우리는 언제나 그곳에 빠져들곤 했다.
밤새 술 마시며 취하다 보면 달도 별도 친구가 되곤 했다.
우리는 친해지기가 무섭게 아침이 찾아와버렸다.
그렇게 또 다른 밤에 찾아올 것을 기약하며 매정하게 떠나갔다.
달도 별도 그렇게 하루하루 다른 시선으로 반겨주었지만, 매번 다른 눈인사를 했지만 떠나간 너를 불러본다.

Write and Lyrics by 이건우
Vocal by 이건우
Guitar by 이건우
Bass by 이건우
Drum by 유주현
Recorded by Tardis Studio 류호건
Mixing Mastering by Tardis Studio 류호건
Album Cover by luntacle (1unchtim3c1ub)


세 번째 곡 무리
애써 잊으려고 노력해봤다.
애써 감추려고 노력해봤다.
그럴수록 사라지지 않고 더 깊고 선명하게 자국은 남아있었다.
그 시간이 오래될수록 더욱더 방황하며 날카로워진다.
그 칼날은 나 같은 사람들을 더 만들어 낼 것이다.
그러지 않기 위해 오늘도 무리한다.

Write and Lyrics by 이건우
Vocal by 이건우
Guitar by 이건우
Bass by 이건우
Drum by 유주현
Recorded by Tardis Studio 류호건
Mixing Mastering by Tardis Studio 류호건
Album Cover by luntacle (1unchtim3c1ub)


서로 다른 향수를 가지고도 괴로움이나 그리움을 노래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이 향수는 어떤 기억을 풍길까...


시골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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