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수소연료탱크업체 일진하이솔루스가 코스피시장에 상장한다./사진=일진하이솔루스
1일 수소연료탱크업체 일진하이솔루스가 코스피시장에 상장한다./사진=일진하이솔루스
수소연료탱크업체 일진하이솔루스가 오늘(1일) 코스피시장에 상장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일진하이솔루스 주권의 시초가는 이날 오전 8시30분~9시에 공모가격인 3만4300원의 90~200% 사이에서 호가를 접수해 매도호가와 매수호가가 합치되는 가격으로 결정된다. 이 시초가를 기준으로 상하 30%의 가격제한폭이 적용된다.

일진하이솔루스는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공모주 청약에서 36조6830억원의 증거금이 몰리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는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급으로 꼽혔던 크래프톤(5조358억원) 롯데렌탈(8조4001억원) 아주스틸(22조3089억원) 등을 뛰어넘는 규모다. 

일진하이솔루스는 수소 저장 연료탱크와 모듈 등을 제조·공급하는 기술을 갖춘 기업으로 '수소 모빌리티'가 핵심 부품 업체로 꼽힌다. 1999년 설립된 '한국복합재료'가 모태이며 2011년 일진다이아몬드 등으로 잘 알려진 일진그룹에 인수된 이후 수소 저장탱크 개발에 집중해왔다. 

현재 현대차의 수소차인 '넥쏘' 등에 수소 저장 용기를 공급하고 있다. 수소 저장 용기는 수소차 원가의 20%를 차지하는 핵심 부품으로 현재 고성장 초기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유진투자증권은 일진하이솔루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9만원으로 분석을 개시했다. 공모가가 3만4300원인 점을 감안하면 향후 12개월간 162%의 주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셈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일진하이솔루스는 넥쏘 차기 모델까지 공급 계약을 체결한 상태라 2025~2026년까지 성장 가시성이 매우 높다"며 "상용차·선박·기차·항공기 등 교통 부문에서 수소의 영역이 늘고 있고, 수소 충전용 저장용기 상용화도 추가 성장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경쟁사가 진입할 수 있지만 수소차 시장이 전세계로 확대되고 있어 중장기 성장은 오랜 기간 유지될 것"이라며 "일진하이솔루스는 상장 자금으로 수소 저장 용기의 생산능력을 2023년까지 3배 증설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