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물 카페 개설·살상용 총기 제작 ‘무서운 고교생’ 2명 입건

경태영 기자

수류탄과 사제총기를 만드는 방법을 인터넷에 올린 무서운 10대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특히 이 인터넷을 본 한 고교생은 실제 경찰이 갖고 있는 38구경 권총과 군인에게 지급된 K2 소총보다 위력이 센 인명살상용 모의총기를 만들어 시험발사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0일 인터넷 사이트에 폭발물 제조카페 5개를 개설해 폭발물제조법과 사제총기 설계도 등을 게시한 혐의(폭발물사용 선동)로 이모군(18·고 2년)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이 사이트를 통해 모의총기를 제작하고 시험발사한 김모군(19·고 3년)도 총포도검화약류 단속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군 등은 지난 1월부터 인터넷 사이트에 폭발물 제조카페 5개를 개설, 운영하면서 외국 동영상 전문사이트와 인터넷 백과사전 등을 통해 휴지폭탄, 연막탄, 파이프폭탄, 수류탄 등 폭발물 제조 설계도를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복수카페’ 회원들로 폭발물이나 독극물에 관심을 갖고 인터넷에서 자료를 수집했으며, 경찰조사에서 “단순한 호기심으로 했다”고 말했다.

이 사이트를 본 김군은 지난 4월 인터넷으로 구입한 총열에 흑색화약과 쇠파이프, 쇠구슬 등을 이용해 실제 조총 형태의 모의 총포를 만들어 인천 남구 문학경기장 인근 논에서 7차례에 걸쳐 시험발사까지 했다.

경찰은 김군이 만든 모의총기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 시연한 결과 폭발력과 탄환의 속력이 38구경 권총과 맞먹고 최대 K2 소총의 3배 위력에 이르는 등 인명살상용에 버금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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