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들은 드라마, 영화 등에 출연하고도 출연료를 받지 못해 생존권에 위협을 받고 있다. 이로 인한 경제적, 정신적 피해는 배우라는 직업에 대한 사기저하 및 의욕 상실로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 미지급 출연료가 있는 제작사의 드라마에는 출연하지 않겠다."

 

사단법인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이하 연매협)가 드라마, 영화 출연료 미지급에 대한 대응 방침을 공개했다.

 

연매협은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월 드라마 출연료 미지급 사태를 해결하고자 의지를 표명한 뒤 4개월 동안 문제를 일으킨 외주 드라마 제작사들과 방송국의 해결 의지를 기다렸지만 미동의 움직임조차 보이지 않고 오히려 똑같은 문제를 반복적으로 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출연료 미루는 제작사, 외면하는 방송사

 

이어 연매협은 "지상파 방송사는 출연료 미지급 문제를 계속 외면하고 있으며 문제를 일으킨 외주 드라마제작사들은 다른 이들의 이름을 도용해 대표이사, 상호를 바꿔치기하는 수법으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연매협은 "방송사가 이들에게 다시 편성을 줘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키는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며 "문제의 확산 방지와 조속한 해결을 위해 불량 제작사, 제작자, 제작PD를 공개하고 이들이 제작하는 드라마의 출연을 거부하겠다"고 전했다.

 

KBS, 8억 9천여만 원 미지급 '방송3사 중 최대'  

 

연매협이 공개한 내역에 따르면 KBS 2TV <그들이 사는 세상>(2008)이 4억 3천여만 원을 미지급했으며 <국가가 부른다> <프레지던트> <남자 이야기> <정글피쉬2>와 MBC <2009 공포의 외인구단> <역전의 여왕> <돌아온 일지매> <히어로> <대한민국 변호사> <인연만들기> <파스타>, SBS <게임의 여왕> <나쁜 남자> <아들 찾아 삼만 리> <태양을 삼켜라>, SBS플러스 <이글이글> 등의 출연료가 미지급됐다.

 

이에 대해 방송 관계자 사이에서는 "배우 출연료도 제때 나오지 않는데 잠도 못 자며 고생했던 스태프들이야 오죽하겠느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한편 연매협은 드라마 외에도 <하녀> <황해> <걸프렌즈> <영화는 영화다> 등 영화 출연료 미지급에 대해서도 같은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2011.06.22 13:34 ⓒ 2011 OhmyNews
연매협 출연료 미지급 출연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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