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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급식 시행을 놓고 시의회와 갈등을 빚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민주당이 발표한 복지정책에 대해서도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16일 오전 KBS <일요진단>에 출연한 오세훈 시장은 "민주당이 최근 발표한 각종 무상 정책은 무책임한 행위"라며 "무상의료, 무상보육 같은 공짜시리즈 행진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지난 13일 의원총회에서 무상급식과 무상의료에 이어 무상보육을 당론으로 채택한 바 있다.

 

연이은 강경행보가 대권용이 아니냐는 질문에 오 시장은 "서울시장은 항상 그런 말이 따라다니는 자리"라며 "그런 위치에 있다고 해서 할 일을 하지 않거나 목소리를 낮추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은 무상복지를 늘릴 것이 아니라 성장동력 떨어지는 향후 10년 후 먹고 살만한 환경을 넘겨 주는 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무상급식 시행 관련 주민투표를 제안한 이유에 대해 오 시장은 "민주당과 진보정당의 무리한 공짜시리즈를 막겠다는 의지에 대해 현명한 시민들의 판단을 미리 받아보자는 것"이라며 "여론조사로 해도 충분하지만, 투표기간까지 증세급식이 바람직하냐는 공론화 장을 만들자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소득 1억 원 이상의 중산층, 집에 자동차가 2, 3대 있는 분들에게 똑같은 현금을 나눠주는 것은 옳지 않다"며 "무상급식은 결국 세금급식, 부채급식, 증세급식이라고 해야 맞다"고 무상급식에 대한 반대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이어 반대 토론에 나선 허광태 서울시의회 의장은 "오 시장은 자신의 대권행보에 수백억 원이 소모되는 주민투표를 하자고 무리한 제안을 했다"며 "조례까지 공표되고 오는 3월 시행을 앞둔 정책을 주민투표에 부치겠다는 것은 의회를 무력화 시키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서울시 주민투표를 시행에는 약 120억 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 의장은 이어 "무상급식은 소중한 우리 아이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를 주는 것"이라며 "이를 정치적 쟁점으로 몰고 가는 오세훈 시장의 행동이 오히려 포퓰리즘이다"라고 강조했다.


태그:#무상급식, #오세훈, #무상의료,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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