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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은 20년 만에 처음으로 총선과 대선을 함께 치르는 양대 선거의 해다. <오마이뉴스>와 (사)한국미래발전연구원(원장 김용익)은 선거 민심의 흐름을 짚어보기 위해 선거여론조사에 RDD(Random Digit Dialing) 방식을 처음 도입한 '리서치뷰'(대표 안일원)에 의뢰해 지난해 8월부터 오는 12월 대선 때까지 매월 정례여론조사를 실시한다.

이번 정례조사는 지난 12월 30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19세 이상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성·연령·지역별 유권자비례 무작위추출을 통해 ARS[RDD]방식으로 실시했다. 유효표본은 1200명(한국통신 전화번호부 등재그룹과 비등재그룹의 비율은 각각 28.3%/340명과 71.7%/860명),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2.8%p다. [편집자말]
박근혜 vs 문재인 가상대결에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박근헤 vs 안철수 가상대결에서는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 1대1 가상대결 박근혜 vs 문재인 가상대결에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박근헤 vs 안철수 가상대결에서는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 리서치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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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대통령선거에서 한나라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1대1로 맞대결할 경우 2.8%p 격차(박근혜 45.0% vs. 문재인 42.2%)로 오차범위 내에서 치열한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박근혜 후보와 안철수 후보(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가 1대1로 맞대결할 경우에는 안 교수가 17.7%p 격차(박근혜 37.3% vs. 안철수 55.0%)로 여유 있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점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과의 1대1 가상대결에서 처음으로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인 것이다.

지난 5월 '리서치뷰' 가상대결 조사에서 '박근혜 40.8% vs. 문재인 30.6%'로 10.2%p 격차를 나타낸 이래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는 줄곧 10~19%p를 유지해왔다. 지난 11월 19~20일 조사결과와 비교하면, 박근혜 위원장은 4.7%p 하락(49.7% → 45.0%)한 반면에, 문재인 이사장은 5.2%p 상승(37.0% → 42.2%)했다. 무응답은 11월 13.3%, 12월 12.8%로 별 차이가 없었다.

문재인 이사장, 수도권에서 '상승세' 견인

연령대별 지지율 변화를 살펴보면, 박 위원장은 모든 연령층에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조사 때와 견주면 ▲19·20대는 35.1% → 32.0%(3.1%p) ▲30대는 40.9% → 32.5%(8.4%p) ▲40대는 44.7% → 43.6%(1.1%p) ▲50대는 63.6% → 58.1%(5.5%p) ▲60대는 65.2% → 59.2%(6.0%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문 이사장은 0.6%p 하락한 40대(43.4% → 42.8%)를 제외하곤 ▲19·20대 50.0% → 56.3%(6.3%p) ▲30대 44.2% → 56.6%(12.4%p) ▲50대 27.3% → 31.7%(4.4%p) ▲60대 19.2% → 23.1%(3.9%p)로 모든 연령층에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후보의 지역별 지지도에도 상당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전체 유권자의 절반이 거주하는 수도권에서 '박근혜 43.3% vs. 문재인 45.9%'(2.6%p)로, 문 이사장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11월 조사에서 박 위원장이 15%p 가량 앞섰던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변화다.

충청권은 '박근혜 45.8% vs. 문재인 40.0%'로 박 위원장이 5.8%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권은 지난 11월 조사에서 박 위원장이 20%p 이상 앞섰던 지역이다. 호남권은 '박근혜 12.3% vs. 문재인 63.9%'로 문 이사장이 51.6%p 격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반면 대구·경북은 '박근혜 62.9% vs. 문재인 25.0%'로 박 위원장이 37.9%p 격차로 크게 앞섰다. 또 부산·울산·경남에서도 '박근혜 58.3% vs. 문재인 30.2%'로 박 위원장이 28.1%p 우위를 지켰다. 강원·제주는 '박근혜 47.1% vs. 문재인 39.2%'로 박 위원장이 7.9%p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37.3% vs. 안철수 55.0%로 격차 더 벌어져

박근혜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가상대결에서는 이전 조사와 비교해 격차가 더 벌어졌다. 지난 11월 19~20일 조사결과와 비교하면, 박 위원장은 '39.3% → 37.3%'로 2.0%p 하락한 반면에 안 교수는 '52.5% → 55.0%'로 2.5%p 상승했다. 무응답은 11월 조사에서는 8.2%, 이번 조사에서는 7.7%로 별 차이가 없었다. 연령대별 변화를 살펴보면 박 위원장은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에서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영남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안 교수가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는 '박근혜 34.2% vs. 안철수 59.7%'로 안 교수가 25.5%p나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권은 '박근혜 35.8% vs 안철수 51.7%'로 안 교수가 15.8%p 앞섰고, 호남권에서는 '박근혜 9.8% vs 안철수 77.9%'로 안 교수가 무려 68.0%p나 앞섰다.

그러나 대구·경북에서는 '박근혜 52.4% vs. 안철수 39.5%'로 박 위원장이 12.9%p 앞섰고, 부산·울산·경남에서도 '박근혜 53.1% vs. 안철수 40.1%'로 박 위원장이 13.0%p 앞섰다. 강원·제주에서는 두 후보가 나란히 47.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다자구도에서 '2강(안철수-박근혜) 1중(문재인)' 구도

다자 구도에서는 안철수 30.3%, 박근혜 29.7%, 문재인 17.2%, 김문수 5.2%, 손학규 5.1%, 정몽준 3.3% 순으로 나타나 '2강 1중 다약' 구도를 형성했다.
▲ 대선후보 지지도 다자 구도에서는 안철수 30.3%, 박근혜 29.7%, 문재인 17.2%, 김문수 5.2%, 손학규 5.1%, 정몽준 3.3% 순으로 나타나 '2강 1중 다약' 구도를 형성했다.
ⓒ 리서치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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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지지도(다자구도)는 안철수 30.3%, 박근혜 29.7%, 문재인 17.2%, 김문수 5.2%, 손학규 5.1%, 정몽준 3.3% 순으로 나타났다(무응답은 9.4%). 지난 11월 19~20일 조사결과(안철수 33.5%, 박근혜 32.1%, 문재인 14.0%, 김문수 5.6%, 손학규 4.0%, 정몽준 3.1%)와 비교하면 순위 변동은 없으나,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3명의 후보들 지지율에 일부 변동이 있음을 알 수 있다. 

11월 조사결과와 비교하면 문재인 이사장은 '14.0% → 17.2%'로 3.2%p 상승한 반면에, 박근혜 위원장(32.1% → 29.7%)과 안철수 교수(33.5% → 30.3%)는 각각 2.4%p와 3.2%p 동반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차범위(±2.8%p)내의 변동이지만 문재인 이사장이 부산 사상구 총선출마를 선언하면서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대선후보 다자구도에서 '2강(안철수-박근혜) 1중(문재인) 다(多)약(기타) '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문 이사장이 선두와의 격차를 어떻게 줄여 나갈지가 관전 포인트다.

연령대별로는 40대 이하는 안 교수 지지율이 30~40%대로 가장 높았고, 50대 이상에서는 박 위원장이 43~46%대 지지율로 선두를 달렸다. 문재인 이사장은 40대 이하에서 19.7~29.7%의 두 자릿수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고, 50대 이상에서는 6%대의 낮은 지지를 받았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박근혜 32.2%, 안철수 30.2%, 문재인 16.4%' 순이었고, 여성은 '안철수 30.3%, 박근혜 27.2%, 문재인 18.0%' 순으로 지지를 표명했다. 역시 오차범위 내이지만 남성은 박근혜, 여성은 안철수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지역별 지지도를 살펴보면, 수도권에서는 안철수 29.8%, 박근혜 27.1%, 문재인 18.8%, 김문수 6.8%, 손학규 4.4%, 정몽준 3.2% 순이었고, 호남권은 안철수 44.3%, 문재인 21.3%, 손학규 12.3%, 박근혜 5.7%, 김문수 2.5%, 정몽준 1.6% 순이었다. 충청권은 박근혜/안철수 32.5%, 문재인 19.2%, 손학규 5.8%, 김문수 4.2%, 정몽준 0.8% 순이었고, 강원·제주는 박근혜/안철수 31.4%, 문재인 9.8%, 김문수·손학규 7.8%, 정몽준 5.9% 순이었다.

반면에 대구·경북은 박근혜 46.0%, 안철수 24.2%, 문재인 11.3%, 김문수·정몽준 4.0%, 손학규 0.8% 순이었고, 부산·경남·울산지역은 박근혜 40.1%, 안철수 25.0%, 문재인 14.1%, 정몽준 4.7%, 손학규 4.2%, 김문수 2.6% 순이었다.

여론조사를 수행한 안일원 대표는 "지난 8월말 안철수 교수의 등장으로 '박근혜 대세론'이 무너진 이후 이제는 야권에서 누가 나가더라도 박근혜 위원장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고 진단했다.

안 대표는 특히 "부산 출마를 선언한 문재인 이사장의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어 주목된다"면서 "박 위원장과 안 교수의 지지율에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현실정치에 뛰어든 문 이사장이 부산-경남지역에서 일정한 성과를 거둘 경우 강력한 대권주자로 부상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전망했다.


태그:#안철수, #문재인, #박근혜, #한나라당 비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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